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마음에 드는 신을 신고 눈발이 날리는 설산 위에서
무사히 메아리치는 장면을 상상한다
양팔을 벌리고 흰옷 입은 나무들 옆에서
단 한 번도 잠들지 않았다
물처럼 흐르는 가로등 틈에 섞여서
손목에 전선을 돌돌 두른 채로
심술궂게 폭설이 내리고
고드름을 깨어다가
물은 어디로든 흐를 수 있다
온갖 방울들이 알알이 모여서
툭. 툭.
밤하늘을 외로이 두지 않고
젖는다. 적신다. 아주 멀리까지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