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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진 Apr 07. 2024

주식 '종목발굴'에 힘 빼지 말라

종목핑계 댈 필요 없다.

제가 본 개인투자자들은 괜찮은 종목이 없는지 찾아다니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흔히 종목종목 거린다고들 하죠.


그러다 보니 각종 무료카톡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기도 하죠.


경제방송을 보며 매일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는 추천 종목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더한 경우는 매일같이 날아오는 스팸문자에 속기도 합니다.


과연 주식투자를 하는 데 종목이 중요할까요?





제가 10년 간 주식전문가 생활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의미 없다'입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매수가에 사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는 것이죠.


실제로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누구라도 저에게 종목을 아무거나 추천해 주시면 그것으로 수익을 내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이해가 안 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간단히 예를 든다면 삼성전자를 2021년 고점대에 똑같이 9만 원에 매수했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8만 원을 넘나들 때 누군가는 본전도 오지 않아 손실 중이지만 누군가는 5만 원대에 추가매수를 하여 수익 중인 사람도 있다는 뜻이죠.






결국 좋은 종목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대처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비유하자면 직장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나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상황을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친구가 회사에서 승진이 되지 않고 이 직장 저 직장 돌아다니고 있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괜찮은 직장만 찾으면 나도 임원까지 쭉쭉 갈 텐데.. 괜찮은 회사 좀 추천해줘 봐."



그런 친구에게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회사를 추천해 줬더니 처음에는 좋아합니다.



"야, 여기 회사 괜찮네. 분위기도 좋고! 이제 나도 날개 펴는 일만 남았다!"



다행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미운털만 박히고 잘릴 위기에 놓였네요.



"이 회사도 글렀다. 다른 데 괜찮은 거 없냐?"



벌써 10번 째라 물어봅니다.



"너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니?"



그러니 친구가 말합니다.



"회사에서 일 잘하는 법 검색하고 유튜브 보고 어떤 회사가 좋은지 알아보지. 요새 유튜브에서 직장 잘 찾는 법, 직장에서 인정받는 법 많이 알려준다고."



뭔가 이상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배우고 알아낸 거 회사에서 써먹긴 해?"



그러자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유튜브 보다 보면 퇴근시간이라 퇴근하지."


"다음날은?"


"또 그런 거 알아보는데? 왜?"


"매일 회사 가서 그러고 있는 거야?"


"응. 왜?"





상황만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식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좋은 종목만 찾으려고 하고 수익 내는 법만 찾아보려고 하지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분도 있으실 겁니다.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노력을 하는데 무슨 노력을 안 해.'



네. 맞습니다.

노력하고 있으시죠. 방향이 잘못되었지만.


다른 예로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는데 좋은 대학 가는 법을 연구하고 수학점수 잘 나오는 법. 영어점수 잘 나오는 법. 성적 올라가는 법을 찾는데 잠을 3시간만 자고 쏟아붓는다면..


그 친구는 좋은 대학을 갈까요?


정작 중요한 자신의 역량을 올리기 위한 공부는 하지 않는걸요.




종목보다 중요한 것은 대처법입니다.


앞서 소개한 '100회 매수법'과 같은 거죠.


이런 대처 방식을 우리는 '분할매수, 분할매도'라 부르고 정확한 표현으로는 '비중조절'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을 분석하고 발굴하는 데 노력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내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합니다.


내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만 있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충분한 대처가 되죠.


그러면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주식투자는 아무리 안전하게 하려고 해도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운전을 하거나, 요리를 위해 칼이나 불 따위를 쓸 때처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불리는 데에 매우 유용한 도구죠.


그렇다면 위기 대처능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주가가 떨어졌다고 괴로워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뭐가 문제였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더 나아가 애초에 매수할 때부터 어떤 위기가 있을 수 있는지 파악하며 투자하셔야겠지요.


대처법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려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수없이 부딪혀봐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는 반드시 100만 원만 가지고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충분히 경험을 하며 잃어도 괜찮을 정도요.


그렇게 노력의 방향을 바꾸신다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당신의 성공적인 투자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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