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들의 다기능 통합 이유?
지난달 온라인 임장을 하기 위해 네이버 부동산에 접속했는데, 11월부터 네이버 부동산 앱이 종료된다고 한다. 이제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되어, 페이 앱에서 이용 가능 하다는 소식이었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2012년 3월 27일 출시된 이후 12년 이상 전국 분양 정보와 부동산 뉴스, 부동산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해왔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20만 명대로 부동산 부문에서 직방, 호갱노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페이에 왜 네이버 부동산이 통합됐을까?
금융 서비스계의 폭주기관차(?) 토스의 영향인지, 다른 금융 앱들도 슈퍼앱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런저런 기능들을 공격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이 네이버페이로 양도된 이유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겠지만, 이 피터지는 경쟁 속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네이버페이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페이서비스뿐 아니라 부동산,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여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부동산 거래는 금융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부동산 거래에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수반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 구매 시 대출, 보험, 결제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다. 부동산 거래 데이터를 네이버페이와 통합하면, 사용자의 재정 상태, 구매 패턴 등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구매 시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내 자산과 연동해서 DSR을 알아서 계산해준다거나
상환 가능/불가능 여부를 판단해주거나
월 상환액을 계산해서 재무 계획을 짜 준다거나? < 좀 탐나는..
토스도 대출 갈아타기 기능 덕을 톡톡히 본 것 같은데, 네이버페이도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걸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다면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찾으면 어디선가 모두 볼 수 있는 기능들이지만 사용자가 많은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한번에 제공한다면 편리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1) 부동산 매물 등록 수수료
네이버페이는 부동산 매물 등록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매물 등록뿐 아니라, 아예 거래 자체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발전한다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여러 부동산에서 공동중개 하는 경우 수수료 n빵하는 것처럼 주요 수익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구매 시 필요한 주택담보대출, 보험 상품 등을 네이버페이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금융 상품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3) 데이터 기반 마케팅
2번과 비슷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부동산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수수도 있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을 찾거나, 그 지역에서 거래를 한 사용자에게 주변 가게들을 추천할 수 있다든지, 아니면 거래를 한 사용자에게 이사짐 서비스나 이사 관련 상품들을 추천할 수 있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4) 구독 서비스
요즘 부동산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들은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유료 회원 전용 꿀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자나 매매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 부동산 관련 최신 정보, 시장 분석 보고서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네이버페이에서 제공한다면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네이버 프리미엄 컨텐츠에 부동산 카테고리도 있는데, 네이버페이 부동산과도 연계해보는 건 어떨런지..?
결론적으로,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기능 통합은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큰 이점을 제공하는 전략적 결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네이버페이는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앱에서 금융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여러 금융 앱들이 이런 전략들을 통해 살벌한(?) 핀테크 경쟁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