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물레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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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도자기해?라고 주변에서 종종 물어봐요.
네, 저는 여전히 도자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해요.
도자기는 내 노후수단 1호야.
언젠가 공방할매가 되어 계속해서 나의 물레를 돌릴 거야.
그 정도로 아직 도자기에 대한 저의 사랑은 권태기 한 번 맞이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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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올해 겨울부터 시작해서 분홍빛 꽃잎 살랑이 날리던 봄과 강렬하고 무덥던 여름을 지나,
어느덧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어요.
도예기, 나의 물레의 연재는 끝이 났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만들어온 저의 도자기들을 살며시 소개해드려요.
백(白).
동(銅).
녹(綠).
황(黃).
고(古).
저의 물레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어요.
그 안에서 많은 실패와 낙담을 마주하고 그보다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맞이해 가며.
앞으로도 저의 도예기는 계속될 거예요.
그럼 언젠가 다시, 안녕을 전할 날을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