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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엠 / 타는 목마름

타는 목마름으로

by 장덕영
이집트 최고 물병 브랜드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

이 안에 누운 지 어언 사천오백 년

하여

시신은 풍화되어 시간 속으로 흩어져


사막

저 모래처럼 부조리한 흙먼지로 남아

이젠

낙타의 발다닥에나 묻혀 떠도닐 거나


하면

그 목마름의 기억마저 스러지기 전

그저

물 한 병 올려드리는 거 외 뭐 있는가




# 타는 목마름

# 물 좀 주소

# 피라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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