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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요한 Mar 05. 2024

번외편 : 사진기록


대전 선병원 버스정류장 근처

대전 선병원 버스정류장 근처

엄마가 처음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하셨을 때 찍었던 사진이다


날이 우중충해서 더 우울했던 기억이..ㅎㅎ


대전 선병원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하다

무거운 짐을 들고 시내버스로 오갔던 기억이 남는 사진


이젠 나이도 있고.. 차 사고싶다.. 전역하고 돈 좀 모았을 때 그냥 차 살걸 후회 ㅎ

엄마한테 짐 전해주러, 응급실 가느라고 자주 가게 된 선병원! 이제 그만 보자!!!

전날 엄마가 응급실 가느라고 못 올 뻔했던 울 조카들

얘들아 삼촌은 몸이 하나야...ㅎㅎㅎ

어린이날 잠시, 날씨처럼 푸르게 빛나는 행복을 누렸다


엄마 입원 중에 출연했던 포항 극동방송!

엄마는 선병원에서 핸드폰으로 유튜브 생중계를 보셨다ㅎㅎ

포항 간 김에 자고왔던 포근한 숙소

이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병원에서 잘 회복되고 있는 줄 알았지 ㅠ 



대전 선병원에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날 택시에서 찍은 사진!

뒷자리에는 부모님이 타고 가셨다


택시에서 방구냄새가 독하게 나서...

혹시 기사님이 범인일지도 몰라

가족 톡방에 방구 누가 뀌었냐고 묻자

아빠가 눈치없이 '방구 냄새가 아니라 엄마한테서 나는 입냄새야'라고 크게 말했던 기억이..

방구는 우리 가족 중 아무도 안 뀌었고 기사님이 범인이셨음 ㅋㅋ 민망하셨을듯

아산병원에서는 아빠랑 교대로 밥을 먹었다

병원은 너무 정신이 없어 밥 먹는 시간에 잠깐 쉬는게 너무 좋았다

입맛도 없어 그냥 커피와 빵으로 떼우던 시간.. 이때 장들레씨의 모르겠어요를 들으며 위로 받았다

병원 로비 구석에 이동식 침대를 두고 쉬고있는 엄마

이 날 참 많은 사투가 있었다


에휴 다시 쓰고 싶지도 않다 (4화 참고)

우여곡절 끝에 입원을 마친 우리 엄마

내가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엄마 입원 마치고 아산병원 탈출..

너무너무 다사다난 했던 하루 끝에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환자복을 입어도 동글동글 귀여운 엄마

아산병원 근처 스터디카페를 찾아 가던 길

날씨는 참 푸르렀다

스터디 카페 들어가기 전 깨알 행복

아산병원이 눈 앞에 보이는 스터디카페 자리였다

공부 보다는 아산병원을 바라보며 기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남양주 다산하나한방병원으로 옮기셨을 때

여긴 아산병원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병원에 인바디가 있기에 해보았다

전역하고 운동 게을리 했는데 그래도 꽤 봐줄만한 결과가 나와서 자랑좀 ㅎㅎㅎㅎ 

현역 시절 열심히 했던 게 남았나보다

엄마는 한방병원에 한 달 간 입원하셨는데, 2주 정도 지났을 때 한 번 병문안을 갔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지셨다며 산책을 나가고 싶어하는 엄마 ㅎㅎㅎ


느리게 뒤뚱뒤뚱 걷는 엄마와 강변까지 같이 걸어갔다


닮았나..? 귀여운 건 좀 닮은듯

엄마 병문안 덕에 서울 동서울 터미널 근처에서 이런 멋진 뷰도 봤다

버스에서 서울 야경도 보고


https://youtu.be/gDS3Ar1ZQm4

앗 참! 엄마가 투병 생활 동안 매일 들었다는 기타 찬송가는 바로 이거다

기승 전 홍보라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정답!

ㅋㅋ 퇴원날에는 찍은 사진이 없어서..


어릴땐 어머니가 자장가를 불러주셨고, 이제는 내가 자장가를 연주 해드린다

엄마는 무사히 퇴원하셔서 아빠와 데이트도 하시고!

프랑스에서 온 누나 가족을 볼 수 있었다

누나는 매형과 조카와 셋이 프랑스에서 살다가 3년만에 한국을 왔다

누나 가족을 다시 프랑스로 보내는 엄마

살면서 가장 큰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있어주는 것이다




그 동안 부족한 글솜씨로 모든 상황, 감정들을 설명하느라 참 어려웠는데

사진을 대방출하며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포스팅을 써보았다!


지난 글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시고 읽어주셔서, 공감해주셔서, 또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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