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요한 Mar 13. 2024

내가 걷는 길

원주에 있을 때 나의 출퇴근길

내가 걷는 길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어딘가로 향하여 가는 길

둘째는 어딘가로부터 돌아오는 길

셋째는 정처 없이 걷는 길


어딘가로 향하여 가는 길은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으며


어딘가로부터 돌아오는 길도

그곳에서 있었던 일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고


정처 없이 걷는 길 또한

나의 마음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결국 내가 걷는 길은


나의 마음이 정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라도

초라한 내 모습에 실망했을 때라도

걷다 보면, 그 모든 시간이 스쳐 지나가는 풍경으로 보인다


내 인생길에는 수많은 풍경들이 스쳐 지나갔으며

지금의 시간 또한 스쳐 지나갈 풍경이다


어둡고 황량한 가시밭길을 지나든

따스한 햇살 머금은 초록빛 길을 지나든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내 삶에 감사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