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23. 발매
수록곡
1. 내가 나에게
2. 위로(title)
앨범소개
세상이 아무리 당신을 짓누른다 해도
당신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 앨범이 소중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는 품이 되었으면 한다.
[Credit]
Composed by 한요한
Vocal by 한요한
Classical Guitar by 한요한
Recorded by 한요한
Mixed & Mastered by 조득화(JSI Sound)
Album Artwork by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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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노래를 해보았다.
사실, 조금 부끄럽고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보컬을 구하지 않고 직접 노래를 한 이유는
뛰어난 가창력을 요구하는 곡이 아니기 때문이며
내가 가장 솔직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서다.
또 처음으로 셀프 레코딩을 시도하였고,
스튜디오에 비하면 정말 단출한 장비로 녹음했다.
아쉽고도 부족한 점이 여러모로 많았지만
오직 ‘가사’와 ‘전달’에만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마음을 안아주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곡인 [내가 나에게]는 2018년에 작곡한 곡이다.
그 해 나는 오래달리기 기록을 줄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었다.
남에게,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신체적 능력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타고난 것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것을 애써 부정하고 싶었고, 극복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목표했던 결과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달리기 뿐이었을까?
당시 학업이며 인간관계 등등 모든 것이 그랬다.
눈물이 차오를 것 같던 어느 날 나는 혼자 기타를 꺼내
누군가에게 하소연 하듯 뱉어내는 말에 선율을 붙이고 기타 반주를 얹어보았다.
난 참 열심히 달려왔지
두 손에는 아무 것도 없고
텅 빈 마음 속엔 후회들만 가득하네
그냥 잘했다고 말해줘
사실이 아니라도 괜찮아
그냥 등 한 번 토닥여주면 다시 일어나볼게
이 노래를 부르다 기타를 내려놓고 펑펑 울었다. (정말 부끄럽ㅎ)
내가 나를 잘 이해 해주는 느낌이 들었달까?
이렇게 앞 소절만 작곡 해놓고서 시간이 꽤 지난 후에 곡의 뒷부분을 붙여주었다.
조금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지금의 내가
이전의 나에게 해주는 말로써 곡을 완성했다.
그래서 곡의 제목이 [내가 나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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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곡인 [위로]는 내 순수했던 시절, 2017년에 처음으로 작곡한 곡이다.
우리는 살다보면 남과 비교를 하며 자신을 깎아내릴 때가 있다.
또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일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에서 인정 받으며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물질과 권력 능력 등을 소유해야할 것만 같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살며, 이따금씩 찾아오는 힘든 감정은 나약함으로 치부하며 외면하기도 한다.
'왜 그런 걸로 힘들어 해?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아. 네가 더 노력해'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또는 나에게 쉽게 하는 말들이다.
가장 현실적이며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무리 모진 세상이지만
그대가 소중한 건 변함없어요
다 괜찮아요
세상이 어떻든, 우리 모습이 잘났든 못났든, 그것에 의해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지음 받은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 세상에 의미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이 아니다.
주어진 삶에 열심으로 살아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세상과 비교하며 자신의 존재를 낮출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꼭 기억하길 바란다. 당신은 가장 소중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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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들
어느덧 벌써 네번째 디지털 싱글을 발매 했다.
첫 앨범부터 지금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항상 나를 인도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동안 있었던 신기하고도 감사한 일들을 나누고 싶다.
앨범 [그럼에도]를 준비할 때 있었던 일이다.
두번째 곡인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의 제목은 이미 정해놓았고,
타이틀 곡이자 첫번째 곡인 '그럼에도'의 제목은 도저히 정할 수 없었다.
그나마 생각했던 것은 '나의 부족함', '나의 연약함', '나는 부족합니다' 등이었는데
부정적인 느낌에 시야가 좁혀지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카페에서 곡 제목을 고민하다 잠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나의 신앙 고백이 담긴 곡이니 하나님께서 제목을 정해달라고 말이다.
그런자 5분도 지나지 않아 한 동생을 만났다.
그 동생은 다른 약속이 있어 카페에 왔으나 만날 사람이 아직 오질 않아 내가 있는 자리에 함께 앉았다.
동생은 나와 함께 제목을 고민 해주다 ‘그럼에도’를 추천 해주었다. 나는 바로 이거다!했고 그 동생을 껴안으며 기뻐했다.
'그럼에도'는 내가 의도하던 추상적인 의미와 가장 적절하게 맞는 단어였으며, 다음 곡인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와 연결되는 단어였다.
게다가 '그럼에도'라는 단어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그 어떤 주제들이라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열린 단어였다.
앨범 [나의 통영]을 준비할 때는, 앨범 표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었다.
때마침 내가 졸업한 학교의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동생이 갑자기 대전에 2박 3일 동안 일이 있어 재워달라며 찾아왔고, 나는 그 친구에게 앨범 표지 얘기를 슬쩍 꺼내보았다.
그 친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열정적으로 표지 디자인을 함께 고민해주다 나의 아이패드를 빌려달라고 하더니, 너무 너무 예쁘고 만족스러운 앨범 표지를 그려주었다.
이번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를 준비할 때는, 육군 중위로 복무중인 학군단 후배가 휴가를 나왔다며 갑자기 나의 집을 찾아왔다. (평소 휴가를 나왔어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으나, 그날 하필 나에게 연락하였고 우리 집까지 찾아와주었다)
거의 2년만에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나누다, 나는 요즘 앨범을 준비중인데 표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얘기했다.
생각해보니 이 친구도 [나의 통영]커버 디자인을 도와준 동생과 같은 곳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였다.
만난김에 표지를 한 번 그려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자,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번 앨범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의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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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찾기도 전에 먼저 찾아와 도와준 세명의 천사(?) 동생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누군가는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께서 시기에 맞는 사람들을 보내주신 것이라 믿고 감사를 드린다.
나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
때론 아무리 구해도 주지 않으시고
구하지도 않았던 어려움을 주실 때도 있지만
내게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모두 아시고 늘 돌보아주시는 하나님만이 나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