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소리 Oct 19. 2024

배우고 배우는 삶

글을 쓴다.

누군가는 내간 쓴 글을 읽는다.

또 나도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써준 글에서

배우는 많다. 그들이 써놓으신 글 속에서 감정이나 생가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어느덧 10월이 되었는데 올 한 해는 좋았던 일보다는 좋지 않았던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아팠고

내가 아끼던 사람이 하늘에 별이 되어 갔다.

또한 내가 원하고자 하던 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그로 인해 희망을 접었다.


그런데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 행복한 일도 많이 생겼다.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또 해외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올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지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써보기 시작했다. 또

여러 사람들이 쓰고 계신 글을 읽고 공감을 했다.


글을 쓰면서 감정을 담고자 했는데 생각이 많아졌지만 정리가 되는 기분도 들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행복한 시간들은 추억이 되었고

좋지 않았던 들은 그냥 슬펐던 과거가 되었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지가 확실해졌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구별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다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되었고, 사람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을 배웠다.


글을 쓰고 읽는 건 참 소중한 시간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에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인생을 배우고 있다.


며칠 전 친한 친구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는데 몇 개월을 식물인간 상태에서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결혼할 때 내가 사회를 봐줬던 친군데, 그때는 이혼을 하신상태여서 결혼식에 참석을 하지 않으셨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장인어른은 몇 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으셨다고 한다. 물론 결혼식에 대해서는 소식을 전했으나 다른 연락이 없으시다가

몇 개월 전에 식물인간이 되셨을 때 친구내외가 병원비를 감당하고 돌봐줬다고 했다. 그때는 친구의 입장에서 장인어른이 너무 하다고 생각했다. 한 달에 350만 원가량의 돈이 병원비로 쓰이는데 장모님도 처형도 처남도 다들 관심이 없고 돌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고 한다.

참 어려운 일을 감당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친구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나는 어쩌면 잘된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나쁜 생각을 했다.


 번 태어나서 어떤 삶을 살다가는 지는 각자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단지 친구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보니 저런 생각을 했다.

 

잊고 싶은 기억은 바로 잊혔으면 좋겠고

행복했던 시간은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