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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소리 Nov 14. 2024

초등입시 황소수학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황소수학'  학원  입시시험을 봤다. 무슨 학원을 가는데 시험을 봐서 들어가나 했는데 토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어 보여 생각이 많아졌다.

학원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다. 유명한 학원인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관심이 높은 학원인지를 현장에서 보니 실감하게 됐다.

마치 수능 시험을 보는 것처럼 아이들을 격려하고 힘내라고 안아주는 부모님들을 보며 시험이 중요한 것 같았다.


평소에 나는 아빠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편이다. 학교운영위원회에도  활동을 하고 학부모 상담도 줄 곧 했었다.

학원 시험을 보는데  짠하기도 하고 이왕 보는 거면 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황소수학을 보내기 위해서 과외도 한다는데 아들은 그냥 레벨이 조금 높은 반에서 수학을 배우는 정도였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사를 가려고 마음을 굳힌 상태로 이사를 알아보는 중에 학원가가 있는 곳에 황소수학 학원이 있어 잘됐다고 생각했다. 사전 시험을 보기 위해 예약부터가 힘들었다. 동시접속자가 많아서 어렵게 시험 신청을 했다.

시험을 보기 전부터 여러 곳에 임장을 다녔고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했기에 지금 있는 집도 갈아 탈 시기가 돼서 알아보던 중에 학원가로 가게 되었다.

아파트를 매매와 급매로 보다 보니 학원가가 가까운 곳으로 집값이 좀 높은 편이었다.

경매 매물을 보고 낙찰률을 봐도 높은 편이고 우선 매물도 많이 없었다.

부동산에 학원가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현재 대출 상품이 계속 변동되어 집을 사려는 사람이 애매한 상황을 겪고 있는데 경매 매물이 많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쉬는 날에 여러 군데 임장도 다니고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야간 활동하는 것도 보기 위해 돌아다녔다.


아이의 교육환경을 위해 이사를 하는 게 부모로서 최선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미리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두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사실 지금 이사한 곳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이사를 더 하지 않고 정착해서 살기 위해 이사했었다. 몇 년 지내다 보니 집값도 좀 올랐고 더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한 여건이 돼서 이사를 결심했다.

시험을 보고 일주일 뒤에 합격자 통보문자가 왔다.

입학시험에 합격을 했고 아들의 친구들은 대부분 불합격했다. 아내가 엄마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합격을 하고 나니 학원에 보내는 게 걱정이었다. 아이가 학원에 규칙에 잘 따를 수 있을지 부모가 둘 다 일하는데 차량운행이 별도 없는 학원에 픽업을 할 수 있을지 등등

많이 걱정이 앞섰다.


입시결과 성적분포를 보니 많은 아이들이 시험을 봤고 결과가 석차로 나왔다.

학원이 시스템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게 되었다.

시험 준비도 없이 그냥 본 것치고는 너무 대단한 결과인 거 같아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떤 게 올바른 교육방식이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해줄 수 있는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교육에 대한 관심과 방식 그리고 아이들이 배우는 환경이 너무 힘들겠지만

원하는 대로 충분히 의사소통해서 많은 걸 경험하게 하는 게 부모라 생각하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같이 성장하는 아빠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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