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단상과 그 기록
이제 내 인생의 다른 모토가 생겼다. 한 번뿐인 인생, 남은 시간 유쾌하고 즐겁게!
너무 늦게 나의 삶의 나침반의 방향을 유쾌, 해피, 즐거움 모드로 돌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뭐든지 안 하니만 못한 것은 없다. 이제라도 슬픔, 화, 우울모드에서 유쾌, 해피 모드로 방향을 전향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의 시간들을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라는 말을 어디서든 보고 듣고 사용한다.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잼민이는 “트라우마는 죽음, 심각한 질병, 신체적 위협 등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주는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후 발생하는 심리적 외상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며, 불안, 우울, 사건 관련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준다. 언젠가 트라우마 너 진짜 뭔데? 라는 마음으로 찾아보았다. 트라우마에 대한 증상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갑자기 고통을 수반한 힘든 기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인해 우울하고 슬퍼지는 것, 죽음처럼 괴로운 그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것… ‘어.. 그거 난데’, 나는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았고 지난 40여 년 세월을 그게 트라우마인지도 뭔지도 모르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고 지내왔다.
아버지는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경계성 인격장애, 어머니는 악성은 아니지만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해서 심지어 본인의 자녀라 할지라도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삶을 살았기에 나의 마음은 항상 외롭고 공허했다. 그 모든 것이 구 베프 나르시시스트 친구를 평생 친구인 줄 알고 가스라이팅 옴팡지게 당하고 정신이 탈탈 털리고 난 후, 마치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뜨듯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이 뜨이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새 눈을 장착하고 바라본 내 주위의 사람들, 부모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과거에 나를 왜 그렇게 함부로 대했는지 궁금증이 풀리지 않던 사람들의 결론은 하나였다. 나르시시스트, 자기애성 인격장애자,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고 이용하는 소시오패스급 인간들.. 하하. 이런 환경에서 그래도 어떻게 타락의 길로 빠지지 않고 살아왔는지 나 자신이 정말 대견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바보, 멍청이였구나라는 자괴감으로 많은 시간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것에 멈추지 않고 상담도 받고, 많은 책들과 강의를 통해서 사람을 배웠다. 그리고 나를 배웠다. 무엇보다 예수님께 나의 모든 마음을 드리고 그분을 세상에 나의 안전지대로 삶고 살아가고 있다.
사실, 브런치는 내 안에 있던 트라우마와 슬픔을 꺼내 놓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공감받으면서, “힘들어도 같이 위로하면서 살아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또한 나와 같은 사람들의 글과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하고 힘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트라우마나 상처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든다. 특히 이번 한국여행에서, 풀릴 것 같지 않았던 엄마와의 매듭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풀고 온 후, 이제 더 이상 같은 곳에 머물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력하게 든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긴 터널일지라도 언제나 끝에는 빛이 있다. 이제 나는 어둠과 슬픔과 우울의 터널의 끝에서 벗어서 빛 속으로 들어가서 살려고 한다. 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던 그들이 본대로 배운대로 답습하여 학대를 대물림한 역기능 가정에서 생존자로 살아남았다. 죽지 않고 타락하지도 않고 잘 버텨온 한 번뿐인 내 인생, 앞으로 남은 내 시간들은 그동안의 슬픔과 고통을 모두 보상해 주듯이 유쾌, 통쾌,해피하게 살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