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니?
이것 저것 분주하게 쫒아다니느라
너무 바쁘지는 않았니?
나는 밤에게 답한다
맞아, 오늘도 어제처럼 많이 바빠서
네 어둠이 내려 앉은줄도 몰랐어
너의 어두움 속에 내려앉은
고요함 가운데 차분히 앉아
글을 쓰고 생각하는 이 시간이 좋아.
밤이 나에게 다시 묻는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평온했니?
나는 밤에게 답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평온했어어
글을 쓰고 공부를 한 날이어서 좋았어
여전히 사람들의 표정을 해석하려는 습관이
남아있어, 괜시리 마음을 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아지고 있어.
밤이 나에게 부드럽게 말한다.
그래, 그거면 돼
아이야,이제 푹 자렴
몸과 마음을 내 어둠속에 맡기고
아무생각 말고 푹 자렴
내일은 더 평온하고 따스한 하루가 될거야
너의 마음의 습관도
내일은 조금 더 작아질거야
그냥 푹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