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과 adhd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어머니 생각보다 지능 검사가 결과가 낮게 나왔어요
장애 등록이랑 약물 치료도 고려해 보세요.
초등학교 입학하고 학부모 공개수업날
또래 아이들과 확연히 다른 언어표현, 가만 못 있는 손과 다리, 상황에 맞지 않는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긴가민가했던 아이의 문제를 직감하고 아동발달센터에 검사를 예약했다. 아이의 언어발달 및 학습지연은 물론 주의력행동결핍 그리고 과잉행동으로 임상심리사분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웩슬러 지능검사를 받았다.
이혼하고 홀로 아이들을 양육하며 어두컴컴한 내 인생도 언젠간 찬란히 빛날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는데 adhd를 넘어서 지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에 또다시 무너져버렸다. 너무나 잘 키우고 싶었는데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없던 가정환경에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렇게 또다시 우울과 무기력을 번복했다.
도저히 나 혼자서는 방법이 보이지 않자 발달센터에 도움을 받기로 했다. 주 2회 미술치료와 놀이치료를 시작했다. ' 앞으로 어떻게 양육해야 하지? '라는 고민이 깊어지면서 나 또한 주 1회 1시간씩 양육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양육 조언을 받으며 그렇게 나는 엄마로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보자. 우리는 각각이 너무나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 아픈 상처에 머물지 말자.
기본 생활습관을 지키기에 가장 힘든 adhd
아이의 adhd 치료는 생활 습관 루틴화하기부터 시작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 세수하고 와, 양치하고 와, 한글공부해 " 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하고 나선 칭찬 해주고 보상주기. 그렇게 일상에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습관을 들이고 아이에게 정서적 배부름을 채워주는 것이 0순위다. 육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공감하기 2. 눈 마주치며 함께 웃으며 놀기 3. 가장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기(생활습관, 규칙)만 지켜도 육아가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유아 adhd를 알게 된 후로 나 자신도 어쩌면 성인 adhd가 아닐까? 궁금해져서 만들어본 간이 테스트.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육아도 인생도 생각만큼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이 글은 나 자신한테 인지 시키기 위해 쓰는 글 일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ADHD 아이로 양육하기
최근 아이들을 재우고 요가와 명상을 시작했다. 이 세상에 사정, 사연 없는 사람 없다. 사업이 안되거나, 가족이 아프거나, 이혼 중이거나, 인간관계가 힘들거나 모든 이들마다 감정에 색상이 있다. 어떤 문제가 스며들어 깜깜한 감정이 우리의 감정에 장난치는 것을 내버려 두지 말자.
아이들은 종이 접기와 같다. 부모가 접은 부분을 따라서 모양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내면 깊은 곳에 '자기 치유적 원형'을 만들어주자. 아이만의 회복력, 방향성이 있어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서 갈 수 있도록 오늘도 있는 힘껏 응원하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들은 행복에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