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en Maker 배원열 Aug 31. 2024

왜 집을 사지? 직접 지으면 싼데...

24화 어두운 실내에 불을 밝히고 싶다면 '전기설비'를 해야지~

전기설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전기는 두 가지 부분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한 가지 부분 한국전력에 계량기를 신청하는 것이고

계량기를 설치할 수 있게 야외 작업 중
한국전력에서 계량기 설치함

다른 한 가지는 계량기에서 실내 분전반으로 인입시키고 분전반에서 지정된 위치에 콘센트나 전등이 가동되도록 설비작업을 하는 것이다.

실내 전기 설비 공사 중
실내 분전함

이 작업은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일이기에 전문기사를 통해 작업을 해야 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전기와 물이다.

전기는 우리 몸으로 따지면 신경과도 같다.
전기 없이 빛을 밝힐 수 없고 요리, 세탁, 보일러 기타 등등이 불가능하다.

사실 실내공사를 들어가고 가장 불편한 것이 '어둠'이었다. 해가 비추는 낮에는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온 곳은 작업이 가능했지만 빛이 닿지 않는 곳은 랜턴으로 비추어 작업을 해야 했다.

야간작업을 할 땐 랜턴을 옮겨 설치하거나 여러 개를 밝혀야 작업이 가능했다. 그마저도 충분한 빛을 밝힐 수 없어 작업 시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야간작업을 반복할수록 랜턴의 개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빛은 참으로 소중했다.'

전선을 지정된 위치에 뽑아 놓고 내벽 공사와 천장 공사가 이루어져야 콘센트와 전등을 설치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전기를 사용하려면 꾀나 많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때까지는 리드선을 이용해 랜턴을 비추고 공구를 가동해 작업을 해야 한다.

그나마 나의 경우는 60년대에 지어진 구옥이 건물 뒤에 있어 그곳에서 전기를 끌어와 임시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전기가 없는 노지에서는 임시전기를 한전에 신청하고 전기기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를 한다.

'전기 없이는 공사도 불가능하다.'

환하게 밝혀질 실내!!
실내 어디서든 전기를 쓸 수 있는 많은 콘센트!!


언젠가 좋아질 그날을 상상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이때쯤 인 것 같다. 그간 몸이 잘 버텨주었는데 통증이 일을 못할 정도로 심해졌다.
병원에 가서 관절주사를 맞고 진통제를 처방받아먹으며 공사를 계속 이어갔다.

의사는 몸을 쉬게 하란다. 하지만 나의 현실은 쉴 수가 없었다. 돈을 벌어 공사비를 감당해야 했고 비용을 줄이려면 몸을 그만큼 써야 했다.

실내공사를 우습게 생각했었다. '뭐 그거 금방이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실내 공사의 공정은 외부 공사 보다 더 많고 까다롭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었다.

혹 집을 직접 지으실 생각이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왜 집을 사지? 직접 지으면 싼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