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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en Maker 배원열 Nov 24. 2024

왜 집을 사지? 직접 지으면 싼데...

28화 집 짓다가 유튜버가 되다

내 집짓기 스물아홉 번째 - 집 짓다가 유튜버가 되다


집을 짓는 동안 유튜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집 짓는 정보를 종종 접하기도 했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시공 방식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이 국내에 별로 없어서 해외 영상을 주로 찾아보게 되었었다.
그러던 중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자료가 없어서야 집 짓고 싶어도 '도전' 조차 어렵겠다.


"우리처럼 집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을 만들어 볼까?" 아내에게 종종 이야기했었다.


아내는 말했다. "좋은 생각이야~"
아내의 말에 용기가 생겼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


나의 추진력은 말 떨어지면 바로 진행~ 인 편이다.
늘 그렇듯 준비도 없이 막무가내 방식이라 아내는 살짝 당황해했다.
하지만 늘 남편의 의지를 꺾지 않고 따라주는 아내~
나에게는 세상 최고의 지원군 & 협력자 & 의지자 & 기타 등등~ 모든 좋은 말을 다 붙여도 되는 소중한 아내이다.


아내) "근데~ 뭘로 찍어?"
나) "핸드폰"


그랬다. 촬영 장비는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숟가락 젓가락 없어 밥 못 먹는 것이 아니니까~


당황스러워했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따라 나오는 아내~
아내) "어떤 거 찍어?"
나) "패널 자르는 거~ 내가 알아낸 방법이 있는데 진짜 꿀팁이야~ 이거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기술이야!!"


첫 촬영이다 보니 많은 것이 어색했다.
말도 행동도 버퍼링이 걸리고 카메라 앞이라는 생각에 긴장도 되었다.


그래도 늘 곁에 아내가 있기에 심기일전해서 파이팅!! 을 수차례 외치며 내가 생각하는 꿀팁을 영상에 담아 보았다.


영상을 찍으며 작업을 해보니 작업만 할 때보다 최소 3배의 시간과 5배의 힘이 들었다.


아내와 나는 영상 하나 찍고 녹초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이건 분명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다.


편집 어플도 모르던 시기!!


유튜브에 업로드를 어떻게 하는지 한참을 헤매다 드디어 업로드  완료~ 스마트한 시기에 살고 있다고 모두 스마트한 것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자꾸 해봐야 실력이 쌓인다.


'집짓기 샌드위치 패널 자르기 (그라인더 편)'이라는 제목으로 첫 업로드에 성공했다.

조회수는 거의 없었으며 댓글은 한 개도 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첫술에 배부르랴?'


꾸준히 도움이 되는 정보를 업로드하다 보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지!!


이것이 우리의 유튜브 시작 이야기이다.


다음 이야기는 '실내공사 할 때 왜 화장실 먼저 만드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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