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큰 영향력을 펼치길 원하는 사람이다. 필연적으로 돈이라는 수단이 필요하고 이는 부자의 삶과 일반적으로 동치에 가깝다. 그리고 또 나는 자유하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조합하여 내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만들지 고민하는 것은 내 오래된 취미이다.
부자들은 자유할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이미 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부자처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고민해봤다. 만약 내가 불로소득이 있고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하는 것이다. 신문에서 건물주의 삶이라며 쓰여진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시간표를 볼 수 있었다.
- 아침 기상
- 오전 사우나 및 골프 연습
- 호텔 식사
- 오후 건물관리인 브리핑
- 저녁 자택 기거 또는 지인들 모임
이런 건물주의 삶은 누가 보기엔 자유해보인다. 어떤 의미에선 자유하지 않다. 정해진 시간표 안에서 방만한 시간 사용도 없고 방만한 자원 낭비도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회사원에 비해 좀더 여유로운 시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또한 소위 물쓰듯 쓸 수 없다. 큰 틀 안에서 시간 사용은 제한적이다. 건물주도 시간 사용에 있어 그러한 틀 안에 존재한다.
만약 좀더 즉흥적으로 흠껏, 마음껏 시간과 자원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위 질문은 "즉흥적인 시간과 자원 사용이 지속 가능할까?" 라는 다른 질문으로 치환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는 자신의 부를 유지, 증진, 관리하기 위해서 규율과 절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규율과 절제는 자유와 반대되는 말일까?
어렸을적에는 즉흥성을 표현하지 못하고 시간 선호를 억누르지 못하면 그것은 자유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생각이 여기에까지 도달하고 나니, 규율이 있는 삶, 절제하는 삶이야 말로 자유하는 삶으로 가는 길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재택근무를 하며 시간 사용에 있어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움을 표현하면, 처음에는 "아니에요. 어려움도 있어요." 라고 얘기했다가 이제는 "감사하죠." 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감사한 삶을 받았기에 이 삶을 잘 살아야한다.
나는 일정한 리듬을 갖는 시간 사용과 운동을 통해 규율과 절제의 삶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여전히 완벽하지 않으며 조금씩 수정, 보완하며 습관을 만들고 있다. 좋은 습관을 충분히 모았을때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더나은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다음에는 내가 생각하는 규율과 절제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좀더 적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