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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코스트코 비교

by 피터정

나는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회원으로 이용 중이다. 초기에는 코스트코에 가면 마치 미국에 간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신기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한국에도 코스트코가 많이 생겼다. 내가 가본 서울, 경기, 천안, 대전 등의 코스트코는 대부분 지하부터 4층정도로 주차시설이 건물과 함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머물며 이용한 코스트코는 한국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한국은 건물이 수직구조라면 미국은 수평구조다. 넓은 1층건물이라서 처음 매장에 갔을 때는 물건을 찾아 많이 걸어 다녔다.


주차시스템도 다르다. 한국은 건물에 같이 있으나 미국은 1층 야외공간이다. 그래서 매장과 가깝게 주차하지 않으면 많이 걸어야 한다.


출입과 결제 시 필요한 회원카드는 한국과 호환되나 미국의 회원권이 한국보다 비싸다. 구비된 상품들은 한국과 다른 것이 많다. 특히 가전제품등은 전반적으로 실용적이나 디자인은 좀 투박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공산품들이 그런 편이다. 그런 점이 미국 답다는 생각이 든다.


식품재료와 식품들도 캘리포니아 답게 멕시칸, 아시안 스타일이 생각보다 많다. 한국의 종갓집김치를 보니 반갑고 마음이 편해진다. 한국 코스트코의 수입품목들은 대부분 미국에도 있었고 가격도 큰 차이가 없다. 결제는 한국에서는 특정한 카드나 현금으로만 하지만, 미국은 그런 제한이 없어서 더 편리하다.



쇼핑을 마치고 푸드코트를 찾아보니 4계절이 온화한 캘리포니아 답게 야외에 있다. 한국매장과 동일한 핫도그세트를 보니 반가웠다. 피자가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었다. 한국과 거의 비슷하지만 야외에서 먹어서 그런지 좀 더 여유롭고 맛있게 느껴졌다.


한국과 미국의 코스트코는 기본적인 시스템은 거의 같지만, 각각의 특성에 맞게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량으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홀세일(Wholesale) 시스템'이 한국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유통기업들도 이미 코스트코와 유사하게 홀세일 방식으로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 상품구색이나 판매방식도 비슷하게 하고 있지만, 선도기업을 따라잡기까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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