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다 똑같아
나이를 들고 직장생활을 하루하루하면서 느끼는 건 살면서,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특별한 하루라는 건 없다는 점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고 이틀치 나이가 들지 않고, 특별히 일이 잘 됐다고 이삼일치 경험치가 쌓이지도 않는다. 이러나 저러나 하룻동안 딱 하루치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하루를 우울하게, 슬프게, 또 다른 날은 기쁘고, 행복하게 보낼 필요가 있을까. 어른이 되어 가는 길에, 커리어를 쌓아가는 길에 다 똑같이 중요한 하루인데 말이다.
그래서 더더더 타인이 내 기분을, 내 하루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 특별한 일이 없다고 하루를 그냥 보내버리면 안 되겠다.
이 하루를 철통같이 지킨다는 마음으로, 하루 기분 합산 점수에서 기쁜 마음이 +0.1이라도 높게 마무리되게 해야겠다.
하루하루를 꼭 기록해 둬야지.
나는 내 하루를 꼭 기억해 줘야지.
그런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
"응, 너 내 마음 출입금지. 방해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