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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레이 Jul 18. 2021

어느 날 기획노트를 주웠다

데스노트 말고, 기획노트

또레이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료함을 느낀다. 

매일 세 번의 환승을 하며 지옥철로 출근하는 레이는 그날도 지친 몸으로 누구랄 것 없이 피곤함을 내뿜는 직장인들의 사이에 껴서 퇴근하고 있었다. 다만 평소와 달랐던 것이 하나 있다면, 그가 누구든 이름을 적으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소재를 담은 만화책 '데스노트'를 읽고 있었다는 것.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스노트를 읽으며 내게도 그런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또레이.

집이 있는 열차 종점에 도착했을 때, 한참 만화책에 빠져있던 그는 모두가 나가고 나서야 겨우 고개를 들고 열차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의 발에 노트 한 권이 차인다.

혹시나 주인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 하고 노트를 펼쳐보니, 작게 '데스노트 말고, 기획노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단지 그것뿐. 노트에는 어떠한 글도, 낙서도 없다. 

또레이는 이름도, 연락처도 없이 떨어져 있던 노트를 주워 집으로 향했다.


또레이가 주운 그 노트, '기획노트'는 사실 특별한 힘이 있었다.

마치 데스노트가 악인의 이름을 적어서 그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던 것처럼 세상을 바꿀 기획을 적으면, 실행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우연히 '기획노트'를 주운 또레이는 그날부터 새로운 기획들을 적음으로써 세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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