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대로 죽을 순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이 모든 건 '나의 이기심' 때문이다. ('나는 솔로프리너다'를 읽고)

by 또레이


내가 조쉬님과 솔로프리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올해 초,

순전히 '나', 나만 생각해서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그건 최근 몇 년만에 '처음'있던 일이었다.


하루 7시간 근무, 나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회사, 적당히 인정받는 직장인.

아이도 태어나고, 육아휴직도 짧지만 다녀왔고, 원하는 삶을 그려가는 중인 아내를 둔 남편이자 가장.

나는 꽤나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커지면서 의사결정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고, 가치 실현의 공간에서 '직장'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의 성공을 돕고 혁신을 추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안정적 수익 확보, 비용절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실패하지 안는 도전이 중요해졌다.


엄마가 아프다.

이제 겨우 60대 중반인 엄마가, 평생 내 옆에 있을 것만 같던 엄마가 아팠다. 인생에도 끝이 있다는게 조금씩 현실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머릿 속에 시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똑딱똑딱


아이가 잘 자라주고, 아내의 일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나를 바라보니, 정작 내 이름 석자는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이름을 지우고, 아내의 이름을 지우고, 아이의 이름을, 지우고 나니 '나'는 없었다.

A회사의 누구누구, B의 남편, C의 아빠가 아닌 '나'는 아무개였다.


한 번 뿐인 인생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라고 믿고 살던 내가 30대 중반이 되니

어느 순간 이름없는 단역배우로 살고 있었다.

'인생을 이대로 흘려보내기는 너무 아깝다. 나는 못 다 이룬 꿈이 있는데..?' (나는 솔로프리너다 중)


<나는 솔로프리너다> 는 늘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곳까지 밀려온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기에, 이젠 할 시간이 왔다면 펼쳐보자.

그렇다, 살기 위해서 해야 한다. 이대로 죽으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책에는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먼저했던 선배 조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Lv.0에서 Lv.1을 지나, Lv.10이 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알려준다.

아직 걸음마도 떼지 않은 내가 모든 이야기가 와닿지는 않는다.막연한 동경의 대상의 이야기처럼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자체로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직도 나만의 길을 찾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면,

같이 이 책을 읽어보자.

그리고나서 "생각만 하고, 말만하고 미뤄뒀던 것들 다 하고 말테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라고 외쳐보자!

작게라도 함께 움직이면 우리 인생도, 나답게 펼쳐지지 않을까?

조쉬처럼.





책을 읽고 내가 적어본 한 문장


나는 경쟁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한다.




내 삶에 적용한 것

바로 나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것을 하기 위한 계정이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4개월의 모임이 끝날 때까지 매일 써볼 생각이다.

뭐라도 되어있겠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독서 모임에, 35만원을 결제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