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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첫 직장 생활할 때를 추억하며

by 하늘소망

짹짹대며 어미를 기다리는

둥지 안 제비 새끼처럼

항상 어리게만 보이던 막내아들이

사회를 향해 첫 비상을 준비한다

어머니는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처음 날아오르려는 새끼제비의

날갯짓 하나하나를 응원하는 어미제비처럼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그 과정 하나하나를 응원하며

어머니는 기도한다


취업을 준비한다며

밤낮없이 책과 씨름하는

아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내도록

어머니는 기도한다


취업해서 둥지를 떠나

객지로 가는 아들이 애처롭다.

혼자서 만들어 가야 할 자립의 둥지가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도록

어머니는 기도한다


배고프다 입 벌리는 새끼제비처럼

행여나 배고플까 밑반찬을 만들어

손에 들려준다.

건강하게 직장 생활 잘할 수 있도록

어머니는 기도한다.


오랜 직장생활로 가끔은 지치고 힘들 때

어머니의 기도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처럼

다시 내 마음에 열정이 흐르게 한다.

계곡물2.jpg




어릴 때부터 나를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다.

마음 조리며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어머니의 기도가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첫 직장생활 밑반찬 준비해 손에 들려주시던 사랑을 잊을 수 없다.

오랜 직장생활 중에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시원한 계곡물처럼 어머니의 기도는 활력과 쉼을 주는 마음의 둥지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이어지는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인 것 같다.

그 사랑이 대를 이어 또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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