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 함께 한 서해랑길 3코스
관동방조제(영터마을)
⛰️3,4코스 요약⛰️
� 일시: 2024년 5월 2일
� 장소: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 코스: 영터-명성임도-가좌임도 -고천암방조제-산소마을-해남들길-옥매광산-원문마을
� 거리: 29.12km
� 머문 시간: 10시간 30분
� 비용: 입장료, 주차비 없음
버스 2번 이용
� 날씨: 시원함
� 주차: 영터(관동방조제)
�교통:
- 걷기 영터 출발(04:40)
고천암방조제(07:30)
원문도착 (14:10)
- 돌아오기 : 군내버스
13:35 원문마을 - 해남터미널
14:20 해남터미널
-186번 흑석마을 하차
걸어서 관동방조제 지나 영터
(영터로 가는 버스 있으나 2시간
30분 기다려야 해서 인근 마을
주차장 내림)
15: 30 영터 도착
� 기록: 두루누비 이용
비도 오고 철쭉철 산도 가야 해서 서해랑길은 자꾸 미루어지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틈이나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차박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기에 완주 후 원점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3코스 계획을 하다 보니 종점인 산소마을은 군내버스가 하루 3회 운행해서 마치는 시간과 버스 타는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 3.4코스를 하루에 걷기로 하였습니다.
5월 1일 저녁 3코스 시점인 화산면 영터에서 차박을 하고 새벽에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차박지입니다. 관동방조제 쪽에 차박지를 잡으니 별천지입니다. 이곳은 화장실도 없고 수도시설도 없습니다.
어제저녁 차로 3,4코스를 둘러보고 오면서 고천암 생태공원에서 화장실이용을 하였습니다. 고천암생태공원은 3코스 시점 영터에서 9km를 걸으면 나옵니다.
고천암생태공원은 주변환경도 쉴 곳도 있으며 화장실도 깨끗하였습니다. 스텔스 차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전날 저녁에 화장실을 이용하였고 2일 아침에도 이용할 생각입니다.
누워서 넓은 바다를 쳐다보는 즐거움 차박을 해야 느낄 수 있는 행운이지요. 저녁을 잘 보내고 4시 40분 출발합니다.
오랜만에 헤드랜턴을 이마에 낍니다.
명성임도를 따라 걷는데 기를 받고 걷는 기분이 듭니다.
여명의 아침
이 길은 흙길이 많아 신이 납니다. 어슴프레 보이는 바다도 좋습니다.
거기에 새소리도 기를 불어넣어줍니다. 새벽에 걷는 것이 힘이 덜 든다 하더니 진짜 그런가 봅니다.
이제 바다도 잘 보입니다. 저는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나오는 바다입니다.
�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가요.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가요
�
명성임도가 끝나는 곳 들길을 돌아 바다가로 들어섰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가까이서보니 양식장 시설이나 어구들을 보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네를 지나니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논에 반영되는 해가 조금 예쁩니다.
서쪽인 줄 알고 걸어가는 쪽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방향감각이 엉망인가요?
낯선 곳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지요.
이제는 가좌임도라는군요.
오르막은 조금이고요.
예쁜 야생화들도 많아요.
이제 바다 조망길
그리고 2코스에는 없던 흙길
좋아요. 아주 좋아요.
샤스타데이지가 심어져 있네요.
두루누비 앱에서 사진을 찍으면 거리와 시간이 함께 기록된다는 것이 이제야 생각납니다.
들판을 걷으며 보리와 밀 배추 양배추 양파 마늘 고추가 심어진 밭을 봅니다. 우리가 텃밭에서 가꾼 것들의 배는 될듯한 양배추와 양파가 보입니다. 역시 농업도 전문가영역이야.
우리는 욕심내지 말고 텃밭이 주는 대로 먹자.
가끔 동네 안길로 들어갔다 나옵니다.
2일간 40km를 걸어서 동네는 기억이 안 납니다.
서해랑길은 특히 꾸밈없는 시골 정취를 보여 주어 좋습니다.
오르막도 큰 부담 없는 나지막한 산들 넓은 평야, 걷기도 좋고 푸른빛을 보니 눈도 시원한 이곳 해남은 전라도의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눈앞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이 길이 고천암방조제입니다.
방조제 길이만 2km는 될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들판 이쪽이 간척지이겠죠
방조제 건너편 고천암생태공언입니다. 한 코스에 이런 곳 하나만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여러 시설들이 있고 힐링할 준비만 되었다면 이곳에서 충분히 하고 떠나도 됩니다.
가까이 보이는 벤치, 멀리 보이는 새집 같은 데크 모두 다 들어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른 곳가면 송홧가루가 온 시설을 뒤덮던데 이곳은 깨끗하군요.
아침 식사
커피와 빵입니다.
간단하게 해결하고 생리적 현상 해결하고 갑니다.
저는 어제 6시 이후 화장실을 처음 들립니다. 차박형 인간이 다 되었는지 차박 나오면 화장실 갈 일은 적어집니다. 물은 땀으로 다 배출하나 봅니다.
다시 동네길과 들판과 바다를 보며 길을 걷습니다.
발이 편하고 눈이 즐거운 산소마을까지의 길
고천암생태공원에서 산소마을까지 가는 길도 참 아름답습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서해랑길 3코스가 참 좋습니다.
이제 산소마을까지 얼마 안 남았네요.
3시간 30분을 걸었으나 아직 생생합니다.
흙길들이 나오고 옛길처럼 꾸밈없는 길들이 나오고 우리는 걷기에 열중하고......
산소마을로 가는 길
배추들이 벌써 속이 찼어요. 올해는 제값 받아야 할 텐데
이 미니하우스 속의 작물은 고추입니다. 이렇게 하면 노지고추보다 2달은 먼저 딴다고 합니다. 일을 하고 계신 어르신께 그러면 수입은 괜찮습니까? 하고 물으니 자재값이 비싸서 별 남는 게 없다십니다. 혹시 고추가격이 좋을라 하면 수입을 함으로써 농민의 고수입원 물거품같이 사라져 버린다 합니다. 농사지어서는 살길이 막막하다며 우리를 보고 말합니다.
나는 농사만 짓고 이곳에만 잡혀있는데
여행 다니서 좋겠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하니
아닙니다. 아닙니다, 하십니다.
올해는 고추값 좀 낫게 버십시오.
이제 산소마을 다 와갑니다.
저번 2코스 시작했던 시간인데 오늘은 한 코스를 다 걸었네요.
산소마을엔 집집마다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주민께 물어보니 태극기 마을이라 합니다.
산소마을은 체험마을이라서인지 집도 멋지고 동네가 깔끔하게 저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분도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전원주택촌같이 아름답습니다.
쉴 새도 없이 우리는 4코스를 걷습니다. 4코스는 다음 편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