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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어진 Nov 07. 2024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똥 덩어리를 찾자


<신경끄기의 기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작가, 인플루언서, 등등등/ 마약 소지로 퇴학, 빈털터리로 친구네 집 소파 전전. 

지독한 현실주의자. 그래서 좋았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힘내.” 라고 위로받는 것 같았다.

유쾌한 사람, 유쾌한 글

“한국은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쓰지 마


자기계발 요령은 사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조언은 개개인이 이미 자신의 결점과 실패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을 파고들어, 그것에 몰두하게 한다.


 


우리는 반대되는 것들만을 떠올리게 된다. 나와 어긋나는 것, 내게 없는 것, 내가 이루지 못한 것. 진짜 행복한 사람은 거울 앞에 서서 난 행복하다고 되뇌지 않는다.


 


신경 끄기 같은 건 없다. 우리는 뭔가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늘 뭔가에 주의를 기울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히 늘 신경을 쓰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무엇에 신경 쓸 것인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 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는다.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서는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 당신이 어디로 가든 200킬로그램짜리 똥 덩어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똥 덩어리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당신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똥 덩어리를 찾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문제가 없으면 자동으로 문제를 만들어 낼 방법을 찾는다. 내 생각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는 그보다 중요한 걱정거리가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부작용일 뿐이다.


 


사람은 진짜로 가치 있는 것에만 신경 쓰는 법을 배울 때 성숙해진다. 기꺼이 신경을 쓸 대상을 좀 더 꼼꼼히 고르는 것. 이게 바로 성숙이다.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우리가 고통받는 이유는 고통이 생물학적으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고통을 이용해 변화를 만든다. 


 


행복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 여기서 핵심은 해결이다. 자신이 좋아할 문제, 자신이 즐겨 풀 문제를 찾아야 한다. 


 


감정은 일종의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우리에게 어떤 것이 적합하고 어떤 것이 부적합한지를 알려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논리가 만들어졌다?


 


얻음은 곧 잃음이다. 긍정적 경험이 부정적 경험을 규정할 것이다. (결혼, 집, 꿈의 직업)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개선에 대한 집착은 자신이 전혀 대단하지 않다는 올바른 믿음에서 나온다.


 


개인의 자아존중감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사람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어떻게 느끼느냐를 봐야 한다. 


 


극단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예외주의를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데 이는 대중매체가 선도한 예외주의와 연괸된다.


 


자신을 못나고 가치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실은 허세꾼. 자신을 피해자로 몰아가는 사고방식도 엄청나게 이기적인 태도. 내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믿음과 마찬가지로, 내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는 데도 상당한 에너지와 망상에 가까운 자의식이 필요하다.


 


당신이 경험하는 문제를 수많은 사람이 과거에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고, 미래에도 겪을 것이다. 


 


4.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벤틀리를 몰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가치가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근본 원인은 아닐까?


 


<완전히 무시해도 좋을 엉터리 가치들>


1. 쾌락: 행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


2. 물질적 성공


3. 나는 다 안다는 태도: 난 무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는 태도를 취하면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4. 무한 긍정: 삶은 엉망진창이라는 게 사실이고,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건전한 일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투쟁했던 나날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 프로이트


 


좋은 가치는 1) 현실에 바탕을 두고 2) 사회에 이로우며 3) 직접 통제할 수 있다. 


예: 정직, 혁신, 유연함, 자립, 자존감, 호기심, 너그러움, 겸손, 창조


나쁜 가치는 1) 미신적이고 2) 사회에 해로우며 3) 직접 통제할 수 없다.


예) 항상 주목받기, 늘 즐기며 살기, 혼자 있지 않기, 모두에게 사랑받기, 폭력, 속임수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명심하라. 외부 환경이 어떠하건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 누구나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저런 고통을 겪지만, 그것의 의미를 선택하는 건 우리다. 


 


큰 책임에는 큰 힘이 따른다. 삶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6.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틀린 것에서 옳은 것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틀린 것에서 약간 덜 틀린 것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느낌과 믿음을 의심해야한다. 내가 옳기만을 바랄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틀렸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에 관한 당신의 판단을 믿지 말라.


 


경험을 처리할 때 두뇌가 제일 우선시하는 건 새 정보를 기존의 경험, 느낌, 믿음과 일관되게 해석하는 것.


 


확신은 닿을 수 없는 목표일 뿐 아니라, 확신을 추구하다 보면 불안이 더 커지고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불확실성과 무지를 받아들일수록, 자기가 뭘 모른다는 사실을 더욱 개의치 않게 된다. 


 


너 자신을 절대 알지 말라.


 


내가 날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함으로써 자기 확신이라는 갑옷에 균열을 내는 것이다. 내가 질투하고 있다고? 그런가 왜지? 내가 화났다고? 그렇다면, 난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뿐인가? 이런 질문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겸손과 연민을 배울 수 있다.


 


맛이 간 게 나 아니면 나를 제외한 전부 둘 중 하나일 땐, 내가 맛이 갔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다. 당신과 세상이 대결하는 느낌이 든다면, 실제로는 당신과 당신 자신이 대결하는 게 현실일 가능성이 크다.


 


 


7. 실패하더라도 일단 해봐


삶은 무지와 행위로 이루어진다. 당신은 변함없이 자기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할 거다. 이걸 명심하라. 그리고 절대 겁내지 말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일단 무작정 애를 쓰다 보면 결국엔 머릿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야. 행동은 동기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전 하루에 쓰레기 같은 단어 200개를 쓰죠. 그게 전부입니다.


 


사람은 최악의 순간을 경험한 뒤에야 인생을 보는 관점이 확 바뀐다. 


 


다음에 신경 거슬리는 일이 생겼을 때, 문제의 발단을 나로 가정하겠다고 다짐하라. 일단 그렇게 해보고 결과가 어떤지 지켜보라.


 


8. 거절을 어려워하지 마


인생을 의미 있고 중요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은 수많은 선택지들을 거부하는 것이다. 자유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가지를 선택해 몰입해야 한다. 하나의 장소, 하나의 믿음, 하나의 사람을 말이다. 수준 높은 의미와 즐거움에 닿으려면, 하나의 관계, 기술, 직업에 수십 년을 바쳐야 한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모든 걸 조화롭게 만들려는 욕구는 교묘하고 심각한 형태의 허세다. 


 


자기가 때로는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자기가 상대의 마음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


 


내 개인사에서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몰입을 선택한 것. 몰입 안에 자유와 해방이 있다. 몰입하면 더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기 쉬워지고 좋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지금 내게 있는 게 충분히 좋다는 걸 안다면, 무엇 때문에 마냥 더 좋은 것을 쫓아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9. 결국 우린 다 죽어


자신이 결국 소멸하리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중요하다. 덧없고 피상적인 엉터리 가치를 삶에서 싹 없애주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어떤 영향을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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