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7살 꼬마는 갑자기 두 발 자전거 연습을 해야겠다고 얘기했다.
“엄마, 자전거 타러 나가자” “그래~ 가자.”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잘 타고 싶었겠지만 어디 마음처럼 되는가..
아이는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했고 다리에 상처도 나고 피도 나고 속상한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만하고 들어갈까?” “상처 치료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안돼, 탈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돼”
“알았어..” 아이 의견을 들어주었다. 포기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컴컴한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 날 또 연습했다.
이틀 연습하고 두 발 자전거에 성공!
갑자기 자전거 타고 싶어 한 이유가 궁금했다.
“예지야, 두 발 자전거 타고 싶었어?” “아니, 나는 킥보드 타는데 친구들은 두 발 자전거 타잖아. 그래서 배웠지! 같이 자전거 타고 놀려고”
“그랬구나”
아이는 자전거를 배워야 할 동기가 분명했다.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는 기를 쓰고 해내고자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고 싶다.
오늘도 아이를 통해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