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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솔 Dec 09. 2024

학부생으로 HCI Lab 겨울방학 인턴십 도전!

왜 붙었을까?


내 브런치 스토리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생에서 할 게 너무 많아 치이는 바람에 제대로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 후기를 전달해보기 위해서 오랜만에 새 글을 쓰게 되었다.

나는 현재 대학교 2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재능도 딱히? 있는지는 모르겠고 재미있고, 힘들고, 바쁘게

이것저것하며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학부생이다.


우연한 계기로 그리고 흥미로 인해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이라는 전공에 빠지게 되어서 우리 학교에도 HCI 관련 전공이나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우연히 우리 학교 HCI Lab에서 2025 Winter Internship Program 에 참여할 대학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구글폼을 통해 제출해야 했던 건, 1. 자기소개서 2. 성적증명서 3. 포트폴리오 (선택) 이었는데, 너무 너무 간절하게 되고 싶다는 바람에

이전에 우리 학교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쉽게 말해 학부생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해볼 수 있도록 학교에서 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에도

지원할 겸 열심히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도 같이 제출했다.





첫 번째 산. 한 번도 안 만들어봤고, 뭔지도 모르겠는 ‘포트폴리오(portfolio)’


처음에는 ‘포트폴리오’의 ‘포’자도 몰라서 이게 도대체 뭘 담으라는 건지 감이 안 와서 (ㅠㅠㅠ지금 생각해보니 이때 진짜 막막했다ㅠㅠㅠ 뭘 어떻게 만들어서 지원을 하라는 건지 에라이) 인터넷에 밤새가면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드는지 찾아보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노션(Notion)’ 툴로도 포트폴리오를 제작한다는데, 물론 노션을 학교 동아리 때문에 쓰긴 하지만, 내 경력도 그렇고 실력도 그렇고

아직 노션으로 포폴 만들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보편적인 방식대로 ppt 같은 형식의 포폴을 만들었고, 툴은 ‘캔바(Canva)’를 사용했다.


포폴에 들어갈 내용은 인터넷 서치를 통해 기본적인 구성 그대로 했는데, 첫 표지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어필할 만한 문구를 생각하느라 (GPT랑 의논을 좀 했다)

시간을 약간 썼고, 그 뒤로는 내 기본 정보 (이름 / 소속 및 상태 / 이메일 및 연락처 / 관심 분야 / 운영 중인 링크) 를 작성하고, 그 뒤로는 2023년, 2024년 약 2년 간의 여정을 함께 해온 나의 다양한 경험들을 각 년도별로 쭉 나열을 해서 2페이지로 정리한 뒤, 이중에서도 특히 손꼽아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싶었던 경험 3가지 정도를 차례대로 인사이트와 함께 정리했다. (+이때 함께 첨부할 수 있는 증빙 자료나 서류가 있으면 더더욱 !!! good)

-> 사실 생각해보면 웃긴 게, 내가 이쪽으로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포트폴리오에 대해 다른 분들께서 작성해주신 팁이나 고려사항 등을 찾아보면서 정리한 내용이라 별 게 없긴 하다.


포트폴리오에 대해 찾아보니, 경험을 통해 얻은 본인만의 ‘인사이트‘ 그리고 어떤 경험을 중점적으로 언급할 건지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고심해서 골랐다.

그리고 사실 디자인도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portfolio template 중에 가장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적은 걸 골라서 정리했다. 강조할 것만 색깔 다르게 해서 강조.


나의 포트폴리오 sample …. 따흑 이것도 한 몇 년 지나고 나서 보면 흑역사(?)같은 느낌이 되어 있으려나… 그렇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이게 최선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이 지원 마감이 먼저였기 때문에, HCI Lab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포폴을 열심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 .

(참고로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은 1,2,3지망 기업 다 서류 탈락했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학점이 일단 낮고,,, 그리고 아무리 경력이 있다지만 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을 더 대상으로 하는 인턴 사이에서 경쟁력이 크게 없었던 듯하다. 그리고 사실 1지망이 제일 가고 싶었던 튜터링 콘텐츠 제작 직무였고, 2지망이 에듀테크 기업에서 마찬가지로 튜터링 서비스 관련 업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떨어진 게 더 나았던 것 같다. 붙었으면 이 랩실에 지원할지 말지 망설였으려나 …. 그리고 지원이 끝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에서는 각 기업별로 다른 자소서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자소서로 3개 기업에 다 지원하는 구조라서 엄청나게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지원 동기’란에다가 1지망이었던 기업 이름을 언급해버린 상태 그대로 타 기업에도 제출해버렸다…는 것… ex. 저는 A사에서 튜터링 콘텐츠 직무를 경험하며 관련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이걸 본 다른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얼탱이 없었을 듯)


!!!!촤잔!!!! 1, 2, 3지망 모두 서류 탈락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에게 ‘생애 첫 포트폴리오 제작’이라는 배움의 기회를 주었으므로 의미가 있는 경험이라고 결론 짓겠다.

그리고 사실 생애 첫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어떤 블로거 분의 포스팅을 보다가 자꾸만 떨어지는 나의 자신감을 멱살 잡고 버티게 해주었던 문구를 발견했는데, 포트폴리오의 목적 자체가 정량화된 수치 (공인어학능력 점수 몇 점, 학점 4.X, 수상 경력, 자격증 종류 등등) 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개념이기에, 자신이 어떠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아무리 포트폴리오라고 해도, 지원하려는 곳과 관련된 혹은 설명할 수 있는 경험이 너무 없다면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는 다른 분들의 화려한 포트폴리오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떠한 자격증, 수상 경력, 대외활동 참여 경력 이런 것 솔직히 정말 없었다. 완전 터무니없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점들이 몇몇 있었기에, 일단 완성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했다. 물론, 보여줄 수 있는 결과와 역량이 타 지원자에 비해서 당연히 부족할 것이라고도 생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해봤다.


어떠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어떠한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인사이트는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험과 스토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랩실 인턴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것보다 자소서 쓰는 게 더 큰 산이었던…듯.. 싶다..





두 번째 산. 대학원 랩실 지원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기


아니 그래서 ‘자기소개서’ 하…. 내가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 이곳저곳 영어로도 써보고, 두서 없게도 많이 써보면서 (물론 아직 대학교 2학년 찌끄래기 밖에 안 된 사람 입장에서 ‘많이’ 써봤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취준하시는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 반성하게 될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하시니까… 그래서 결론은 ‘체감상’ 많이 써본 건 맞지만, 실제로 많이 써본 건 아님)


이놈의 자소서,,, 심지어 Lab인데, 대학원 수준인데, 자소서를 쓰면서도 이게 붙을 수 있나 의구심이 들긴 했다. 더군다나 성적 증명서까지 첨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점 낮은 이 인간에게 대학원 랩실 인턴으로서의 기회를 줄 지도 의문이었음. ㄹㅇ ㄹㅇ 구라가 아니라 쓰면서도 ‘아 그냥 지원하지 말까, 아니야 그래도 지원해볼까, 지원하지 말까, 이건 아닌 거 같아’ 몇 번 외쳤는지 모르겠다.


우선은,, 자기소개서의 항목은 이러했다.

1. 전공/보유 기술

2. 자기소개란

3. 이 과정을 수강하는 동기

4. 향후 5년 동안의 단기 계획

5. 인생의 장기 목표

6. 경력 사항

(어후 다시 봐도 개빡세다 ;;; 아직 나에게는 빡세다…)


솔직히 1번 항목부터 막막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진짜로,,,, 곰곰이 생각해봐도 내가 이 랩실에서 인턴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 뭐가 있지,,,? 싶었고, 어떤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상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 .

그래서 우선은, 건너뛰었다.

푸하하핳 간단하다. ‘일단 채울 수 있는 항목 먼저 채우고, 건너뛴 다음에 나중에 다시 돌아와야겠다.’ 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썼던 게 (제일 자신 있었던 항목) 자기소개란이랑 인생의 장기 목표? 향후 5년 간 단기 계획 요정도였다. 애초에 모든 항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술’이라고 쓰여있었기 때문에, 진짜 머리가 아팠다. ㅋㅋ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뭘 어디까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쓰라는 건지,, 잘 감이 오지 않아서 Chat GPT한테도 좀 조언을 구하려고 했다.


사실 처음에 각 항목별 연습 문단 (초안)을 써보고 Chat GPT한테 가독성 좋게 수정해달라고 했는데, 얘가 내가 꼭 꼭 넣고 싶은 내용을 아예 그냥 빼버렸다. 그래서 아니, ‘이 내용이 들어가게 해서 다시 수정해줘’라고 했는데 그래도 지피티가 수정해준 버전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고, 애초에 지피티에게 수정을 받는다고 해도 GPT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표절률 검사 같이)

그냥 어설프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쓰기로 했다.


(솔직히 지피티가 수정해준 버전이 내가 직접 쓴 것보다 더 가독성 좋고 깔끔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난 내 문체와 방식대로 쓰겠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다. 다음에 경험 채워서 다시 지원하지 모 이런 생각도 있었다.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인생의 장기 목표, 향후 5년 간의 단기 계획?


흠,,, 사실 이 부분에서는 ‘구체성’에 대한 자신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실제로 수강했던 교양 수업 중에 사회 혁신 교과목으로 분류되어서 자신의 미래 10년 간 계획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학우들 앞에서 발표하는 그런 수업이 있었는데, 이 수업에서 처음으로 미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보면서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역량 (?)이 좀 길러진 것 같다.


좀 두서가 없긴 한데, 내가 쓴 … 지원서다. . . (혹시라도 읽어보시고 코멘트/피드백 주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 언제든 환영입니다)


1. 향후 5년 동안의 단기 계획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이번 학기 직후에 어떤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지원할지입니다. 기존의 계획은 UX/UI 디자인 및 디자인 전반에 대해 더욱 깊게 학습할 수 있는 통합디자인학과에 복수전공을 지원하여 복수전공 승인이 날 때까지 어도비 툴, 피그마, 아두이노 등 결과물을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여러 툴 사용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HCI의 특성을 살펴보니 UX 디자이너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디자인에 대한 역량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만약 디자이너가 되기 전 본인의 독립 연구를 먼저 수행하고자 한다면 통합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하는 것보다 인지과학을 연계전공을 더 공부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는 고민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는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는 동안 추가적으로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다음 년도에는 휴학을 거치면서 제가 현재 부족한 역량 혹은 목표를 하나씩 다져가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아직 전문적이지 못한 수준의 디자인 툴이나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 웹 개발에 필요한 HTML, JAVA, CSS 등의 공부, 어학 공부 등 아직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휴학 이후의 계획은 해외에 가서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고자 STERN등의 어학연수, 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이나 UX/UI 디자인 과정의 코업과 같은 실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 이후 원래는 교육학 및 페다고지 관련 과정이 매우 체계적으로 마련된 독일에서 한 학기 혹은 1년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이 꿈이었으나, 현재 진로를 고려해서 미국에 있는 학교로 변경을 할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동안 가능하다면 그동안 쌓은 경력을 기반으로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HCII 여름방학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도 꼭 참여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KAIST에서 인지과학 혹은 산업디자인 관련 수업으로 학점 교류를 한 학기동안 하고자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교환학생까지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면, 학석사 연계 과정에 지원하여 석사까지의 과정을 인지과학, 혹은 UX/UI 디자인 과정으로 밟은 이후에 카네기 멜론 대학교 HCI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것이 학업 면에서의 최종 목표입니다.


2. 인생의 장기 목표


현재까지 삼고 있는 추상적이지만 궁극적인 제 인생의 목표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국가 간 장벽을 초월해서 사람들이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할 수 있고 서로가 가진 능력을 공유할 수 가상의 교육 공간 혹은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도 이미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메타인지(metacognition), 자기 객관화, 수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목적의 교육적 도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튜터링 플랫폼, 화상 수업 플랫폼, 언어 학습 플랫폼 등 기존에 나와 있는 다양한 목적의 교육 플랫폼에 대한 종합적인 특징 분석 및 이러한 종류의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개별적인 특성이 사람들의 효과적인 학습에 기여하는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제가 추후에 개발하고자 하는 교육적인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개인적인 경험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 및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제가 살아왔던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저 스스로 혹은 타인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하고 있거나 편협한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학습과학’이라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인간의 뇌 구조, 신경계신화 등에 관한 뇌과학적 연구를 살펴보고 학습 양식 원리, 학습의 바람직한 어려움, 학습과 관련된 여러 효과 등을 배우면서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최고의 방법이 무엇일까, 메타인지와 인간의 뇌가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문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학교 선생님께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언급하셨던 ‘메타인지’를 처음 알게 된 이후부터, 교육공학, 학습공학, 학습과학 등 교육학과 전공에서 배우게 되는 여러 세부 전공 수업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자기 인식과 교육 사이의 연관성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풀어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교과목의 학습이나 언어 학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추상적일지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자기 객관화 역량을 교육 공학적인 관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독립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 전공/보유 기술은?


여기가 진짜,, 더 막막했는데, 왜냐하면 인생의 목표나 앞으로 뭘 하면서 살 건지 이러한 계획은 평소에도 종종 생각하고 수정하는 편이지만, ‘나‘에 대한 소개를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의 목표와 결이 같게 소개하는 게 너무 어려운 거 같기 때문이다.


일단, ‘전공’도 나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전공이고, 무엇을 배우는지를 기술하면서 이렇게 배운 내용을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완전 최상급 skill은 아니더라도) 역량과 엮어 서술하고자 했다.


3. 전공/보유 기술


저는 현재 교육학과에 재학하면서, 여러 세부 전공 중에서도 교육공학, 학습공학 및 학습과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우리 과는 교대나 타 교육학과처럼 사범대가 아니어서 세부 전공이 다양한 편이고, 교육학이나 페다고지 이론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물론 교생 실습이나 교직 이수 관련 수업이나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긴 하다.).2학년 1학기 때 처음 들었던 교육공학 전공 수업을 계기로, RNN, CNN, LSTM 등 AI 구현에 필요한 여러 알고리즘의 개념을 처음 배우게 되었고 이때 기말 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야 해서 알고리즘 구현에 필요한 코드를 Chat GPT에게 물어보고 이를 수정해서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업을 수강하며 각 알고리즘에 필요한 코드를 연습하긴 하였지만, 개별적인 코드의 기능에 대한 숙지가 부족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깊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번 학기 이후 지원하게 될 AI 융합 심화 전공을 신청하기 위해서, ‘인공지능개론 및 응용’과 ‘자연어 처리 및 Chat GPT’라는 수업을 함께 수강하면서 교육공학 전공 수업 때 헷갈리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딥러닝 알고리즘 및 인공 신경망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수강하고 있고, 이때 배우지 못했던 타 모델(예: BERT, Transformer 등)도 함께 학습하고 있습니다. AI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다 보니, 아무래도 인문 계열 특성상 선형대수 혹은 인지과학 등 선수 과목이나 함께 배웠다면 더 좋았을 타 학문 분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서 칸 아카데미와 같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선형대수에 관한 개념을 익히고 있기도 합니다.


(중략) 또한, 최근에는 타 대학교 동아리와 협업해서 나가야 했던 창업 경진대회의 IR 덱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사업 아이템의 MVP UI를 구현해야 해서 피그마와 같은 툴을 사용해서 저희 아이디어였던 대학생 소프트웨어 플랫폼 어플의 UI를 직접 구현해본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자신 있는 역량을 아이디어 혹은 기획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략)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를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저에게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 (중략)~  실험에 사용할 만한 적절한 동영상 강의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제안하여 채택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공 수업에서 기말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도, 교육적 목적의 게임과 환경 교육을 연관시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및 아동에게 ‘탄소배출거래제’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채택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경력사항 -> 기술은 했지만, 거의 다 ‘포트폴리오’와 중복.
(프로젝트 경험, 공모전 참여 경험 위주)


마지막으로 채운 부분이 ‘경력사항’이었는데, 괄호 안에 ‘프로젝트 경험, 공모전 참여 등’이라는 조건이 있어서, 첨부한 포트폴리오에도 사실상 나와 있긴 하지만, 포트폴리오에서 강조했던 경험과는 다른 경험들을 언급했다.


-FLC(Free Language Class) Korean Basic Class Tutor로 참여했던 경험 (-> 이건 똑같음)

-다지털과 아날로그 융합 보드게임 메이커톤 참여해서 본선 진출 (여기서 팀을 직접 꾸려서 아이디어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을 추가했으면 리더십 역량 언급으로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하다)

-동아리에서 NASA에 근무하시는 연사님 초청해서 강연 기획 및 진행한 경험

-창업 경진대회 1번 출전해본 경험


후, , , 이렇게 써보고 나니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어떻든 시도하고 지원하는 경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고, 의미있다고 생각한 나의 믿음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


안 될 것 같을 때 딱 한 번만 진짜 딱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 -> 이 마음가짐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때 주의할 점은, 이러고 나서 또 떨어졌거나 실패했다고 해서 그만두면… 안 된다는 점..


친한 언니가 해줬던 말이 있는데, ‘실패는 원래 확률이 높고, 보편적인 것이고 오히려 성공이 드물고 희귀한 거야. 그러니까 성공을 못했다고 슬퍼할 게 아니라 실패를 익숙하게 여기고, 실패를 친근하게 여겨야 돼. 성공은 하면 기쁜 것이지, 못했다고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니라는 점.’


정확하게 똑같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언니가 나에게 전해주고 했던 메시지를 통해서 크게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 미국인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 친구는 방학동안 항공우주 분야 관련 기업에다가 인턴십만 200 군데를 지원했다고 한다. (진심 구라인 줄 알았음, 지금은 SPACE X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말 듣고, 3~4번 떨어졌다고 좌절하는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 .


앞으로 저도 겪게 되겠지만,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전국의 모든 분들, 고시 공부나 로스쿨 준비, 회계사 시험 준비, 임용고시 등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그 외에도 간절히 바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계신 모든 분들의 모든 과정은 아름답고, 찬란하고, 눈부시고,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잘 되시기를 응원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미지 출처: Adobe Stock, https://stock.adobe.com/kr/images/life-journey-illustration-transparent-background-flat-tiny-symbolic-person-destiny-concept-abstract-lifetime-choices-and-opportunity-zigzags-with-unknown-future-creative-visualization/560070415?asset_id=56007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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