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가와세 나오미(河瀬直美)에 대한 사실 10가지
영화 팬들에게는 '칸의 총아'로 알려져 있으나, 그녀의 이력과 제작 방식에는 일반적인 상업 영화 감독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하고 논쟁적인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1. 할머니가 아닌 이모 할머니: 그녀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적 버려져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는 할머니의 여동생인 이모 할머니(가와세 우노 河瀬宇野)입니다. 그녀의 초기 다큐멘터리 <따스한 포옹>, <카타츠모리> 등은 자신을 키워준 이모 할머니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내용입니다.
2. 농구 선수 출신: 학창 시절 농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국체(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자였습니다. 영화감독이 된 후에도 현장에서 매우 에너지가 넘치며, 체력적으로 힘든 촬영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이력이 있습니다.
3. 칸 영화제 최연소 기록: 1997년 영화 <수자쿠>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나이는 27세로, 이는 역대 최연소 수상 기록입니다.
3. 배우를 캐릭터로 살게 하는 연출법: 그녀는 촬영 전 배우들을 실제 촬영지에서 배역의 이름으로 2~3주간 살게 합니다. 이를 통해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 자체가 되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생활을 하게 만든 뒤 촬영에 들어가는 독특한 리얼리즘을 추구합니다.
4. 친부 찾기 과정의 공개: 1992년 다큐멘터리 <따스한 포옹>은 그녀가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그녀가 성인이 되어 만남을 시도하기 직전에 사망했습니다.
5. 입양과 모성: 그녀 역시 양자를 입양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사는 영화 <트루 마더스(아침이 온다)>에서 입양 가족과 생모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 결정적인 정서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6. 나라국제영화제 창설: 자신의 고향인 나라현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해, 2010년 '나라국제영화제'를 직접 창설하고 이사장직을 맡아 지역 영화 발전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7. 도쿄 올림픽 공식 영화감독: 2020 도쿄 올림픽의 공식 기록 영화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자체가 코로나19와 각종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그녀의 다큐멘터리 역시 일본 내에서 엇갈린 평가와 흥행 저조를 기록했습니다.
8. 현장 폭행 및 괴롭힘 논란: 그녀의 영화는 평화롭고 정적이지만, 실제 촬영 현장은 매우 권위적이라는 증언이 있습니다. 2019년 촬영 감독을 발로 차 교체된 사건과 스태프에 대한 폭행 의혹 등이 일본 주간지를 통해 보도되며, 작가적 명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9. 카메라 워크의 특징: 초기작부터 8mm, 16mm 필름을 선호했으며, 전문 촬영 감독이 있어도 중요한 씬에서는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핸드헬드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빛과 바람, 나뭇잎의 흔들림을 포착하는 그녀만의 질감은 이러한 직접 촬영에서 비롯됩니다.
가와세 나오미(가와세나오미) 6행시
그녀의 영화가 견지하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 '상실과 재생'이라는 주제 의식, 그리고 자연광을 중시하는 촬영 스타일을 반영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가: 가장 내밀한 상처를 카메라의 렌즈로 후벼 파
와: 와르르 무너져 내린 개인의 삶과 기억들을
세: 세상의 빛과 바람 속에 무심한 듯 늘어놓는다.
나: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곧 구원이 되듯
오: 오로지 자연의 섭리 안에서 삶과 죽음을 응시하니
미: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슬픔이 비로소 영화가 된다.
Written by Ge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