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시인(詩忍) 2번째 1화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리라는 걸 알아
한때 앉았던 사람의 온기, 대화의 잔향이 남아있는 공간이란 것도 알아
오래된 나무에 앉은 흔적이 스며있겠지
두개의 의자가 나란히 있을 땐, 말 없이 이어지는 거리감도 있겠지
이봐...
그저 아무도 없는 의자는
약간의 슬픔을 품고 있을 뿐이야
그게 다야
누군가의 무게를 받아주는 존재,
'기댈 수 있는 곳'
휴식과 쉼
그거면 되는 거야
그게 의자인 거야
그게 걔의 역할인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