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에 파고드는 너
아이들은 금요일 저녁마다 외할머니네 놀러 가서 제약 없이 핸드폰 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 마침 토요일 이른 시각에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막내는 그 좋아하는 금요일 외박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형과 누나가 떠난 집에 혼자 남게 되었다. 야근하는 아빠 덕에 둘이서 신나게 짬뽕 곱빼기에 만두까지 야무지게 시켜 먹고 혼자 씩씩하게 잘 자러 들어가는 아이가 왜인지 아쉬워 재워준다고 뒤따라 들어갔다. 혼자 누워있다가 내가 들어가니 반색하는 막내.그렇게 나의 등장만으로 반가워 해주니 안 이뻐 보일 수가 없는 아이가 내 품에 쏙 파고들어 안긴다.
순간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왜인지 이렇게 품에 파고드는 것이 마지막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나의 존재만으로 이렇게 좋아해 주는 대상이 세상에 부모와 자식 외에 누가 있으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군만두 10개 중 7개를 먹고 곱빼기 짬뽕의 반 이상을 먹은 아이는 배가 부른 지 금방 잠이 들었고 새근새근 하는 녀석을 바라보며 밑도 끝도 없이 아쉽고 아쉬워졌다.학창 시절 좋아하는 연예인 한번 가져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렇게 앞에 있음에도 아쉽고 아쉬운 존재가 '아이'가 처음이라 그 경험이 또한 신기하고 소중했다.
아이를 키우는 건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를 부모일 수 있게, 마음을 지탱하게 해 주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른답지 못할 때에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주지 못하더라도.가장 맛있다 해 주고 먹는 아이들이, 엄마가 좋다고 안아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나에게 부모역할을 잘하자고 곱씹게 되는 원동력이다.나도 더 노력할게. 나는 이렇게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아이들은 금요일 저녁마다 외할머니네 놀러 가서 제약 없이 핸드폰 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 마침 토요일 이른 시각에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막내는 그 좋아하는 금요일 외박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형과 누나가 떠난 집에 혼자 남게 되었다.
야근하는 아빠 덕에 둘이서 신나게 짬뽕 곱빼기에 만두까지 야무지게 시켜 먹고 혼자 씩씩하게 잘 자러 들어가는 아이가 왜인지 아쉬워 재워준다고 뒤따라 들어갔다. 혼자 누워있다가 내가 들어가니 반색하는 막내.
그렇게 나의 등장만으로 반가워 해주니 안 이뻐 보일 수가 없는 아이가 내 품에 쏙 파고들어 안긴다.
순간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왜인지 이렇게 품에 파고드는 것이 마지막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나의 존재만으로 이렇게 좋아해 주는 대상이 세상에 부모와 자식 외에 누가 있으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군만두 10개 중 7개를 먹고 곱빼기 짬뽕의 반 이상을 먹은 아이는 배가 부른 지 금방 잠이 들었고 새근새근 하는 녀석을 바라보며 밑도 끝도 없이 아쉽고 아쉬워졌다.
학창 시절 좋아하는 연예인 한번 가져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렇게 앞에 있음에도 아쉽고 아쉬운 존재가 '아이'가 처음이라 그 경험이 또한 신기하고 소중했다.
아이를 키우는 건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를 부모일 수 있게, 마음을 지탱하게 해 주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른답지 못할 때에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주지 못하더라도.
가장 맛있다 해 주고 먹는 아이들이, 엄마가 좋다고 안아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나에게 부모역할을 잘하자고 곱씹게 되는 원동력이다.
나도 더 노력할게. 나는 이렇게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