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랫을 구하는데 해가 잘들어오는지 보려고 아이폰 나침반을 보고 창이 남쪽으로 난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아침에 해가 없어서 당황했다.
계절이 반대인 북반구와 남반구인데, 그렇게 많이 배운 내용인데도 역시 습관의 힘…
해가 동에서 서로 지는건 같고 동>남>서, 동>북>서 이렇게 된다.
반대된다고 생각하면 남반구에서는 그러면 동쪽나라도 서쪽이라고 착각할수도 있는데 남반구와 북반구는 상하 반전만 있고 좌우반전은 아니다.
그런데 사실 왼손 오른손을 우리가 정한것처럼 동서남북을 정한것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말은 스티븐호킹이 ‘There is no north direction at the north pole‘ 이라고 강연에서 말한것처럼
2. 좌측통행운전. 좌회전은 작게 우회전은 크게 , 일본운전 할때 익혔던거라 어렵지 않을줄 알았는데 이 나라는 또 대자연답게 너무 무서운길이 많다. 그리고 야경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와 반대로 밤길이 어둡다… 치치에 오자마자 바닥에 경계 턱을 보지 못하고 대롱대롱 차가 블럭에 매달렸다. 다행히 주변 지인에게SOS를 요청해서 구조했지만… 대자연의 꼬불길만 아니면 그래도 도심길은 질서를 잘지켜서 난이도가 어려운편은 아닌데, 한달째 운전중임에도 기사가 있는것도 아닌데도 자꾸 조수석에 타려고한다.
3. 여기서 만난 사람들 중 대부분이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이제 한국을 모르는 국가의 사람은 없는것같다. 가장 많이 들은말은 키위들외에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Koreans are hard working’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석사를 했던 네팔인은 ‘why korean people go 1차 2차 3차 ?’라고 물었다. 그럴때마다 딱히 어떤 이유라고 대답할순 없었다.일도 열심히 노는것도 열심히 하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진 나도 모르겠다.
이곳은 3시가 되기도전에 퇴근하거나 연휴를 엄청길게 즐기기도 하고 성격이 엄청 느긋하다. 아침 출근전에는 조깅을 하고 카페를 간다. 10년넘게 한국 회사생활을 했던 내가 느끼기엔 조급함과 느긋함이 너무 극단적이다. 때론 좀 심심하고 무료해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건강해 보이기도 하다.
4. 축구보다는 럭비를, 야구보다는 크리켓을 즐긴다. 이렇게 좋은 잔디밭을 두고 축구를 할일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