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긍정적이라서 놓치게 되는 것들
많은 사람들은 걱정 없이 긍정적인 성격을 부러워합니다. 실제로 "고민 없이 산다니 정말 부럽다!"라는 말을 듣는 행복한 이들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걸까요?
박 대리는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팀에서 늘 밝고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팀장님에게 “평소에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좀 더 진지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겠어?”라는 지적을 받았죠. 이전에는 장점으로 여겨졌던 성격이 문제로 비춰진 순간이었습니다.
걱정이 적은 성격이 주는 강점은 분명해요.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죠. 심리학자 리처드 데이비슨(Richard J. Davidson)의 연구에 따르면, 박 대리처럼 걱정이 적고 스트레스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두엽의 좌측이 더 활성화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전두엽은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좌측이 활발히 작동할수록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이러한 성격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워런 버핏이 있죠. 워런 버핏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철저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 덕분에,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죠. 버핏처럼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성격은 분명 장기적인 목표를 꾸준히 추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박 대리처럼 지나친 낙관은 때로는 상황을 가볍게 여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감정적으로 둔감해져 주변 사람의 감정을 놓치거나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특히 감정에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태도를 차갑게 느끼기도 하죠. 그래서 긍정성과 공감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상대방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평소 밝은 동료가 오늘따라 말이 없다면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동료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안 좋을 수도, 몸이 아플 수도, 혹은 나에게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거든요. 걱정이 적은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놓치거나, 혹은 알았더라도 별생각 없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확률이 높거든요.
그리고 비언어적인 요소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변화하는 포인트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거죠. 예를 들어 눈썹이 움직이거나 자세를 고쳐 앉는 등의 변화에는 생각보다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거든요. 나의 제안을 듣는 도중 눈썹을 찡그린다면 그 부분은 이해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죠. 이때는 그 포인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해요. 상대의 변화를 체크하지 못한다면 나의 페이스로 신나게 앞서 나가며 이야기하고 있겠죠. 또 이야기 도중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떨린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매우 강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나아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별 일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예민하긴'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거죠. 상대방의 마음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느꼈을 생각, 감정에 대해서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네 입장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그 입장을 존중해 주면, 상대방도 이해받았다고 느끼게 되고,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혹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듣게 된다면 경청해 주세요. 예를 들어 동료가 “이번 프로젝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는 피드백을 준다면, “아닌데요”라며 중간에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거죠. 그리고 "어떤 행동이 그렇게 느껴졌나요?"라고 질문하며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좀 더 집중해 주세요”라고 하면, “제가 어떤 부분을 좀 더 노력하면 될까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죠. 상대가 생각하는 집중하는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걱정이 적은 성격은 분명 강점이 많습니다. 낙관적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태도는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전체를 밝게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지나친 긍정성은 상대방의 감정을 간과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요. 긍정적인 태도와 공감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균형을 잡는 데는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긍정적인 여러분은 이 또한 잘 해낼 테니까요.
Q. 걱정 없이 긍정적인 성격인가요?
Q. 긍정적인 태도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 있나요?
Q.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