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를 출간하며
학교에서 교사로 보낸 지난 28년의 시간은 저를 진정한 엄마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매년 새롭게 만나는 20여 명의 아이들을 제 자녀처럼 품어온 엄마이지요. 저마다 다른 사연과 성장 과정을 지닌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일 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매 순간 고민하고 계획합니다.
때로는 교사로서의 제 교육적 결정과 판단에 아이들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고, 제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학부모님들을 설득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8시간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이 각자의 고유한 가치를 간직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제 마음도 가끔은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 때문이지요. 28년 동안 교사로 지내며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최대한 상세하게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이 책에 담긴 학교 이야기가 선생님들께는 교직 생활의 든든한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학부모님들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 창이 되어 "우리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신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괴감을 느끼지 마시고, 후회 없이 아이들을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그동안 충분히 잘해오신 자신을 꼭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 양육에 온 마음을 다하시는 학부모님들께도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이들은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예요. 선생님을 믿어주세요.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정말 잘하셨습니다.
"학교는 교사, 학부모, 아이 모두가 행복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세 주체의 조화로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책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 출간에 즈음하여, 정유미 드림 -
*2월 19일에는 출간 기념 줌 라이브 방송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과 출판 관련 에피소드를 나눌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인스타그램 피드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