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n차 Sep 12. 2024

인간관계

-잠수-

최근 들어서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점 또 사건이 터져서 멘탈이 털렸다.

얼마 전 술페스타 다녀왔을 때 일이다.

5개월 전부터 술 먹기로  약속한 친구 A한테 축제장이 너네 집

근처인데 사 줄 테니 나오라고 이야기했다.

A는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온다고 했고 그렇게 나는 축제를 즐기고 이틀 후 B라는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A라는 친구에게는 술 사준다고 전화해놓고 B라는 친구 본인 한테는 왜 이야기 안 했냐?

여기서 어이가 없고 말문이 막혔다. B라는 친구는 9월 말에 따로 먹기로 약속도 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본인은 서운하다 이런 반응이 나오니 참 어이가 없고 몰래카메라 인가 싶었다.



어찌어찌 상황 설명하고 잘 해결해서 풀었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이게 맞나?", "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과 참 쓸쓸한 감정이 많이 들었다.

이 사건 이외에도 나한테 연락 오는 사람 대부분이 "돈 빌려달라"라는 사람과  고민상담이 필요하다 해서

들어주고 내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줬지만 그 사람들은 내 조언은 듣지 않고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를 나한테 하다 보니 내가 느낀 생각은  하나의 감정쓰레기통이 필요하구나 판단이 섰다.


며칠 안 되는 사이에 이렇게 또 많은 일들을 겪다 보니 내가 선택한 방법은 잠수 타기 

그냥 마음이 너무 편했다 내 시간과 감정을 쓰지 않아도 되고 시간 낭비를 안 해도 되니까.

맘 편히 연락 끊고 운동하면서 나름대로 나아졌다 판단이 되어서  부재중 전화, 카톡등 쌓인 거 보고 

오늘 연락을 다시 시작했다.

잠수가 좋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 반응이 있었고 나를

진짜로 걱정해 주는 사람과 내가 걸러야 할 사람들이 보였고 내 나름대로

겪었던 상황들을 설명하면서 나한테 진짜로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이 힘들고 우울했는데 내가 느낀 생각은 나처럼 갑자기 잠수 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애썼다", "언제 어떻게 연락해도 환영한다", "난 항상 너의 편이다", "버텨 줘서 고맙다"


https://www.youtube.com/watch?v=6olZRYhvWS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