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4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봄날의 북극
Dec 02. 2024
기억에 대한 오해 /꿈의 해석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다!
분명 우린 어느 시(時) 어느
지점
에서 짧지만 의미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
당신이 말하는
어느 시(時) 어느
지점
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러니 당신과 나는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도 이 점은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서로에게 맞 닿아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점이 나도 이상하다.
분명 난 당신을 절대로 알 수 없는데도,
당신을 보고 있으면 머릿속이 하얗게 멍들어 버린다.
가슴속이 뿌연 안개로 뒤덮인 것 처럼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글쎄 이제 내게 남은 유일한 조력자는 쓸모없는 나 자신 밖에는 없을 듯 한데…"
침묵속에서 비웃듯 속사이는 소리는 나의 목소리인지,
당신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다.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도 당신이 나를 단번에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그 짧은 만남에서의 의미 있었던 대화는 영원히 사라 질 것이다.
"쓸모없는 나 자신"이라도 간절하게 바라게 될 날도
아니 그 자체도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안녕!
keyword
대화
기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