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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북극 Dec 02. 2024

기억에 대한 오해 /꿈의 해석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다!

분명 우린 어느 시(時) 어느 지점에서 짧지만 의미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

당신이 말하는

어느 시(時) 어느 지점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러니 당신과 나는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도 이 점은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서로에게 맞 닿아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점이 나도 이상하다.

분명 난 당신을 절대로 알 수 없는데도,

당신을 보고 있으면 머릿속이 하얗게 멍들어 버린다.

가슴속이 뿌연 안개로 뒤덮인 것 처럼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글쎄 이제 내게 남은 유일한 조력자는 쓸모없는 나 자신 밖에는 없을 듯 한데…"






침묵속에서 비웃듯 속사이는 소리는 나의 목소리인지,

당신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다.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도 당신이 나를 단번에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그 짧은 만남에서의 의미 있었던 대화는 영원히 사라 질 것이다.

"쓸모없는 나 자신"이라도 간절하게 바라게 될 날도

아니 그 자체도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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