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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작아맘 Jul 31. 2024

소외감을 느끼는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키 작아 맘이야기



첫째와 둘째 나이차이가 7살이 난다.


결혼도 37살에 해서 아이도 늦게 나았으니 둘째 엄마들 중에서 나랑 나이차이가 20살이 넘는 엄마도 있을 정도다.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또 대안학교에 첫째 또래가 전혀 없다 보니 이래저래 다른 엄마들보다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초등정도되면 여자들은 여자아이들끼리 남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있으니

나 같은 경우는 여기도 끼지 못하고 저기도 끼지 못하는 깍두기 신세가 될 때가 종종 있다.


오늘도 그렇다. 내가 없는 누군가의 생일파티 사진이 프로필 사진에 올라오고 내가 그 사진을 본 순간


그럴 때 어김없이 과거의 내 상처가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소외감이라는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나만 안 끼워주네'라는 소외감이 나의 마음속 방에 삐집고 들어와 한자리를 차지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 같고 이렇게 살면 뭐 하냐 라는 허무감이 또 겹쳐서 밀려온다.


그래서 소외감을 느끼는 그 순간을 잘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왜 나면 그 감정은 진짜도 아니고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외감을 느낄 때 어떻게  하면 빨리 이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첫째, 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외당하는 것이 왜 마음이 아픈지 마음이 힘든지 내 감정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아마도 어릴 때 나의 상처와 연관이 돼서 그런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끼지 못했던 순간들, 나를 모른척하던 차가운 친구의 얼굴들, 왜 나와 안 놀아주지 섭섭한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그때 받은 그 상처들이 그 사진 한 장으로 다시 썰물처럼 밀려온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진 한 장으로 내가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 상처들까지 더해져 오는 감정이기 때문에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내상황이 이해가 되면 이소외감으로부터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둘째,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할 수도 없고 거절은 인생의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해 줄 수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다 나에게 다 연락해서 함께하자고 이야기해야 할 의무는 없다.


누군가는 내가 안 편할 수도 있고 나와 함께 하질 원치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또 누군가는 나와 함께 하길 원한다.


모든 사람이 다 내 말을 들어줘야 할 의무도 없고 거절할 수도 있는 거다.


이것이 현실이고 인생이다. 이사실이 인정이 안되면 관계 속에서 계속 불행할 수밖에 없다.


셋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


단지 내가 그 모임에 끼지 못했다고 불행해하기보다는 나를 위해주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더 에너지를 쏟고 집중하자


아침에 눈뜨자마다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환하게 웃어주는 둘째 얼굴을 보노라면 내가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아껴주는 수많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면서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들에게 나의 소중한 에너지를 쏟아 버리자.


넷째, 운동이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기


세 번째와 일맥상통하게 왜 내가 그 모임에 끼지 못했나 쓸데없는데 나의 소중한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 나를 개발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해 보자.


나 같은 경우는 요즘 번지핏을 일주일에 2,3번 가고 있다. 줄에 매달려 점프해서 하늘높이 뛸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렇게 내상황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를 통해서 또 이소외감이라는 감정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 어떤 순간에도 그 누구도 나의 소중한 행복을 뺏진 못하기 때문에 나는 안간힘을 다해 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다시 소외감이라는 감정이 찾아와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나처럼 소외감 때문에 맘이 어려우신 분들이 있다면 이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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