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존을 위한 실패

각자의 말린 고기와 양젖은 무엇인가?

序.

올해를 마감하며 독자님들 및 우연히 본인의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께 영양가 있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 오랜만에 글쓰기를 진행하였다.

올 한 해 동안 경험했던 쓴 경험들과 무수한 실패 경험을 상기해 보면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실패로 점철된 해(The year of Failure, The man of Failure)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조직 혹은 안락한 책상을 벗어나 정글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재능으로 하나 이상은 그 역량을 갖출 수 있으며, 그것을 빨리 발견하고 개발할수록 한정된 시간(인생)을 건강과 행복으로 꾸밀 수 있을 확률이 올라간다.

본 내용에서는 가. 역량의 설계 및 건축 기본과 나. 본인의 실패 사례와 각자의 말고기와 양젖은 무엇인지 고찰해 보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本.

가. 역량의 설계 및 건축 기본

1. 영어

반드시 학창 시절에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 적어도 대학생 때 문장에 줄을 긋지 않고도 눈으로만 뜻을 풀이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전 세계 정보의 68.4%가 영어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 진부한 교과서적인 내용이며 누구나 잘 알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그 효험을 확실히 볼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는 소수의 직종을 제외하면 한국어 사용으로만 소득을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직업 선택의 자유도가 낮아지게 된다.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 시험 합격을 위해 정형적인 영어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는 안 된다.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경우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중도에 포기를 할 공산이 크다.

자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평생 영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이 언어를 내재화할 수 있다.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에서 연유된 접두어를 반드시 익혀야 한국어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 의미를 내재화할 수 있다. 그리하면 몇 년간 공부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언제든 토익 시험에서

750점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지반이 튼튼하며 설계가 치밀하기 때문이다.

2. 운동

매일 운동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정체된 기혈을 순환시키고 가쁜 숨을 통해 폐 속에 고여있는

공기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이는 두뇌의 혈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부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이론적인 내용을 누구나 알고 있으며 대중들이 잘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실제적인 이유는 부의 증식 및 삶의 질과 관련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길바닥에 나 앉는 것은 순식간이다. 물론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돈으로 시간과

생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 처지는 길바닥에 나 앉은 병자와 다름없다. 죽을 날만 기다리며

숨만 쉬는 불행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사는 동안 축척한 지식, 역량, 교양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그러니 젊고 건강할 때 운동을 하여 기초체력을 기르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건강은 절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3. 학습

지면으로 된 텍스트를 통해 학습 및 읽을거리를 꾸준히 탐색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쓸 수 있는 지식활동도 운동신경 발달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활자를 오래 읽으면 눈 건강에 치명적이며 오디오북은 듣다가 졸리면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지면에 인쇄된 활자를 읽어야 눈의 피로도 상승이 다소 억제되며 자연광이므로 안구의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나이가 들면 공부를 하기 어렵다는 중론이 지배적이나 본인의 견해는 다르다. 새로운 지식을 익히면 축적된 지식으로 인한 간섭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을 역이용하여 학습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그것이 경험칙(經驗則)이든 무의식이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으로 환원된 그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정반합의 원리가 별게 없다.

그러면서 두뇌는 한 인간이 사멸할 때까지 성장하며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치매 예방은 덤.

나. 본인의 실패 사례, 각자의 말고기와 양젖은 무엇인가?

1. 빈털터리

올해 봄 조직을 벗어나서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무역 방면으로 진로를 정하고 그에 대비하여 시험을 준비하였다. 결과는 00 기사 불합. 00사 불합. 00사 시험 1차 합격, 2차 불합.

무역영어 1급 불합. 대형 운전면허 취득. 관광통역안내사 2차(면접전형) 결과미정.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 2회 불합.

그저께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에서는 평가 종료 시간이 2초를 경과하여(4분 2초) 불합격하였다.

실패에 쥐어 터지는 게 일이다 보니 속에서 헛웃음만 나왔다. 저녁에 마라탕에 밥 두 그릇,

심야에 돼지국밥에 밥 두 그릇을 먹었다. 술 담배랑 안 친해요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보호를 받으면 위험을 감지하기 어렵다. 부강한 국가에서 국방, 복지, 경제,

정치, 사회 등의 편익을 누리는 개개인은 그것이

공기와 같다고 착각한다.

주식으로 거액의 돈을 버는 것 또한 마친가 지다. 선진 자본주의와 신용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시스템에서 개인의 실력이 우수하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온실의 따뜻함에 길들여져 갑자기 시베리아의 추위에 노출된 사람들이 매일 회자되고 있다.

20년 전엔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회복의 기미나 보였지만 현재는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인해 그 공기의 무게가 다르다.

決.

사막에 거주하는 사람들, 툰드라 및 극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유목민들의 공통점이 있다. 야생에서 사냥을 할 줄 알거나 목축을 하여 짐승을 잡고 그 고기를 보존하여 적재적소에 섭취할 수 있다.

농경민족보다 더 원초적이고 자기 생존에 특화되어 있다.

현재 기술진보와 더불어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본인의 짧은 식견으로는 농경민족이 이룩한 시스템의 종말이라고 보고 있다. 어찌 보면 사회계급론과도 맥이 닿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유를 원한다면 말린 고기와 양젖을 가지고 들판을 휘젓고 다닐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주인님이 가져다준 맛있는 사료보다 맛과 질은 떨어지지만 들판의 짐승을 잡아서 칼질을 하고 거칠고 질긴 고기를 먹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패러다임부터 바뀌어야 하며 주입식 교육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예감도 강하게 든다.

다소 위기감이 혼재된 글이었으나 본 글을 읽고 독자분들 혹은 지나가는 분들께서는 각자의 말린 고기와 양젖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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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the 2nd of Dec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