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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기

개인의 능력 계발과 먹고 삶에 있어서의 성취감을 느끼며

by 너구리

오늘은 나 스스로 입에 밥을 떠 넣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이에 후기를 남기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시험에 합격하여 국내에서 모든 기종의 지게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됨에

너무 감사함을 느꼈다. 수출입 화물이 거래되는 현장 일선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 건강하게 일하며 국가 경제에 일익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이제부터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 교육 수강 방법, 운전 노하우와 합격 팁을 전수해 드리겠으니,

자게차 운전기능사 취득에 관심이 있으신 독자분들께서는 내용을 취사 선택하셔서 목표를

이루시는 데 활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인의 필기시험 준비 방법은 독학이었으며, 기출문제를 다(多) 회독하여 합격점수를 넘겼다.


가. 수강방법(실기시험)

HRD-Net에 접속하면 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지역 별로 검색할

수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업성공패키지, 내일배움카드 등을 통해 무료 혹은 할인된 수강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하여 토/일 운영되는 과정도 있으며, 이 과정은 내일배움카드를 발급 후 신청하면

수강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토/일 직장인반은 인기가 많아서 몇 달치 예약이 완료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필기시험 합격 후에 실기시험 대비를 위해 운전연습을 하고 싶다면 희망

교육기관에 미리 연락하여 교육 일자를 예약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각 광역지자체의 경영자 총회에서 개설하는 과정에 지원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무료 교육에 일정 여비가 지급되지만 교육이수 후 반드시 취업 이력 서류 혹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제출해야 한다. 세상에 무료는 있어도 공짜는 없다.


나. 운전노하우와 합격팁

직접 운전대와 레버를 조작하며 연습을 해야 한다. 교육용 유튜브 동영상이 많지만 그건 운전에

숙달하여 최종 점검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유튜브 '농부클라쓰' 영상을 자주 활용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xcNA1QC7caI

유튜버 '농부클라쓰' 교육 영상

교육기관과 시험장마다 방향 전환(터닝) 시 앞바퀴의 정렬 차선 위치가 약간씩 다를 수 있으나

1. 상차 후 전진구간 진입 및 하차 작업공간 진입 시 물받이와 차선 끝을 정렬하는 것과

2. 후진 후 상차 작업공간 진입 시 백레스트와 차선 끝을 정렬하는 것은 공통 공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시험 제한시간은 주차선 내에서 시험 준비시간 1분. 시작선 통과 후 4분이다. 본인은 부끄럽게도

3번 만에 시험에 통과하였다. 1회에서는 최종 작업 마무리 후 후진 중 시간초과, 2회에서는 결승선을

밟는 순간 '4분 2초'가 나와서 시간초과로 실격하였다. 3회 차에는 가속 페달을 밟았으며, 심지어

후진 중에도 가속페달을 밟아 모든 작업과정을 완수하고 제한 시간에 들어올 수 있었다.


연습할 때는 측정 시간이 안정권이어도 시험 때는 자기도 모르게 신중을 기하므로 작업 구간에서

시간을 잡아먹는다. 본인은 11월 교육종료 후 두 달간 연습 공백이 있었으나 몸이 기억할 정도로

숙지하였다. 합격 비결은 반복 작업 훈련+ 적절히 가속페달을 밟는 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다 보니 생업을 위한 국가기술자격 취득과

각 개인이 생존을 위한 기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다.


큐넷에서 기사, 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을 접수하려면 시작시간이 되자마자 접수를 해야 한다.

지게차운전기능사도 시간을 놓치면 접수할 수 없다.


세 달 전 본인이 브런치에 게재한 운전면허 취득 글에 모 언론의 기자분이 연락처를 남기시며

최근 20-30대에서 대형운전면허 취득 붐이 일고 있는데 사례를 공유해 달라는 답글을 남기셨다.

아쉽게도 본인은 30대를 넘겼다는 의사를 전했다. 회신이 없었다. 그리고 본인도 그 답글을 삭제했다.


이를 겪으며 느낀 것이 있다. 기자들이 촉을 뻗어 20-30대의 취업 현황에 관심을 갖고 브런치에

기웃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 양성되고 있는 젊은 신입 인력들을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보다는

건전성이 높은 기업들. 즉 양질의 일자리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촉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모르는 것을 예측한 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역사, 정치, 사회를 보는 안목은 다독과 성찰을 통해 어느 정도 배양할 수 있으나

시시 각각 변하는 경제와 대외 무역 상황에 따른 삶의 방법과 처세법을 익힌다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치밀히 계획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여 운이 좋으면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멸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했던 작은 성과를 얻었으니 흰 밥에 나물을 얹어 먹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업(業)으로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Published on the 17th of January


Pic sourced from 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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