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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호준 Jul 22. 2024

당신이 몰랐던 네이버에 관한 사실

네이버의 시작과 역사

1967년 태어난 이해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대학원에 들어가 전산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1992년 삼성 SDS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5년 후, 삼성 SDS에서는 1997년 사내벤처포트라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해진은 평소 자신이 검색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인터넷 검색엔진, ‘웹 글라이더’ 프로젝트 보고서를 올리게 되었고 당시 이해진의 보고서를 받은 배임식 주임은 해당 보고서를 상부에 올려 삼성 그룹 최초로 사내벤처를 운영하게 됩니다.


참고로 당시 배임식 주임은 퇴사 이후 곰플레이어라는 플레이어 서비스를 창업한 사람이기도 하죠.

이해진은 사내벤처 운영 허가를 받은 뒤 본인의 팀과 함께 무료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색 엔진 개발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웹지기, 플라타너스와 같은 서비스명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세음절 정도에 받침이 없고 발음하기 편하면서 쉬운 다른 이름을 원했습니다.


그러다 한 직원이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와 er을 합성한 네이버라는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고 결국 1999년 6월, 네이버라는 이름의 검색 엔진 서비스가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이죠.



네이버 로고의 비밀

오른쪽 사진은 네이버 초창기 시절 로고이다.

네이버 하면 초록색이 바로 생각나죠. 하지만 네이버가 처음부터 초록색을 애용하던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네이버는 노란색 배경에 V를 강조하던 이미지였는데 1999년 4월에 가서 네이버의 상징이기도 했던 날개 달린 모자와 함께 초록색 이미지가 확립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네이버 로고에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는데요, 해당 스토리는 1998년 당시 삼성 SDS에 소속되어 디자인 전문으로 일을 하고 있던 이승환 전 디자이너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승환 전 디자이너

이승환 전 디자이너는 네이버의 로고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당시 글로벌 검색엔진 사이트들이 이미 강렬하고 좋은 색들을 선점해 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네이버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을까 말이죠.


고민 끝에 이승환 전 디자이너는 당시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있던 녹색만이 오직 네이버를 대표할 수 있는 색이다라고 판단했고 녹색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인 정글을 떠올려 쉽고 빠른 탐색을 위한 도구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탐험가의 모자를 네이버에게 달아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자에 조금 더 쉽고 빠르게 검색한다는 의미로 날개를 달아주었고 초창기 네이버 유저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날개 달린 탐험가 모자가 이렇게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죠.



네이버가 만든 폰트들

네이버가 제공해오고 있는 폰트인 나눔 글꼴 시리즈는 현재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눔 글꼴 시리즈의 시작은 네이버에서 2008년에 시행한 ‘한글한글 아름답게’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한글날을 맞아 나눔 고딕과 나눔 명조 무료배포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나눔 고딕 코딩체를 배포.


2010년에는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서 나눔 손글씨체를 무료배포.


2011년에는 나눔 글꼴에 구멍을 뚫어 프린트했을 때 35%까지 잉크를 절약할 수 있는 나눔 글꼴.


2013년 모바일 환경을 생각한 나눔 바른 고딕과 2014년 한글의 옛 모습을 기록한 나눔 옛 한글, 2016년 나눔 스퀘어까지 다양한 폰트들을 무료배포하며 한글 폰트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나눔 스퀘어 폰트

네이버가 배포한 수많은 폰트들 중에 특히 나눔 스퀘어 폰트는 네이버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폰트라고 하는데요, 네이버에서 말하길 그동안의 나눔 글꼴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 나눔 스퀘어 폰트에는 네이버만의 고유한 특징을 담아 브랜드 서체로써 개발했다고 하며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최적의 가독성을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로 인해 방문자가 상승한 스웨덴의 한 웹사이트?

네이버를 사용하는 한국 사용자들로 인해 스웨덴에 있는 한 과학센터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 유저 트래픽이

상당히 높았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과학센터 홈페이지의 도메인이 Navet.com이라 Naver을 타이핑하려다가 Navet 사이트에 실수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이 한창 많았던 당시 Navet.com의 한국 유저 트래픽이 90%에 육박했다고 하며 실제로 레딧에서 스웨덴에 거주하고 있는 한 유저가 Navet 사이트에 한국인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지 물어볼 정도였으니쿼티 키보드에서 R키가 T키 바로 옆에 있어서 상당히 자주 일어났던 실수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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