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속에서 길을 잃다
나는 늘 남과 비교하며 살아왔다.
누군가의 성취가 곧 나의 부족함으로 느껴졌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내 가치를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될 일도 잘되지 않았다. 애초에 내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으니 끝까지 지켜낼 힘도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나 자신에게 싫증이 났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도, 남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는 내 모습이 답답했고, 비교 속에서만 나를 정의하려는 태도가 버겁게 다가왔다.
그래서 조금씩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남과 비교하는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려 보았다. 그 길이 어떤 모양인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나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국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다.
비교로 인해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보다, 원하는 일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길 위에서라면 느려도 괜찮고, 더딘 걸음마저도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