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밝고 늘 슬픈 마음을 갖고 산다.
언뜻 모순적이게 들릴 수 있지만,
밝음의 반대말은 어두움이고, 어두움이 꼭 슬프다는 말은 아니기에.
오늘도 나는 밝게, 늘 울 준비가 되어있는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 마음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찬사일 수도,
또 모진 세상에 대한 나의 비련하고 애통한 마음의 표출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늘 그렇듯 작은 것에 '희' 하고 또 그마만큼 의 작은 것에 '비' 하며 살아가지만 어쩌겠는가.
우리 인간은 그렇게 약했기에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힘든 고비를 이겨 온 사회적 동물인 것을.
우리, 힘든 일들에 좌절하고 낙담할 순 있지만
그것을 곱씹으며 얽매여 있지 말고,
힘껏 일어나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자.
삶은 쓰러진 자의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 닦고 일어나
다시금 힘껏 뛰는 자의 편이다.
밖으로 나가 움직이는 모든 사람들을 살펴보길.
그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나 없는 사람 없고,
운만 띄워도 눈물 펑펑 쏟아내지 않을 사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힘껏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의 용기와 굳은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도 힘을 얻어 힘껏 앞으로 나아가자.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 아닌가.
내가 언제나 밝지만, 늘 슬픔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사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