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의 개념과 원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merry 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기술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미래의 선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선거 시스템인 "블록체인 투표(Blockchain Voting)"인 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의 개념과 원리, 그리고 블록체인 투표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블록체인 투표는 투표 과정의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저장함으로써, 투표 결과에 대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고, 개표 결과를 모두가 검증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인데요.
단순히 온라인 투표가 아닌, '투표의 무결성과 투명성’을 기술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가집니다.
핵심 키워드는 '무결성(Integrity)', '익명성(Privacy)', '검증 가능성(Verifiability)'입니다.
즉, ‘투표 결과를 아무도 조작할 수 없고, 누구나 검증할 수 있으며, 유권자의 신원은 보호된다’는 원칙을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에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신뢰를 프로그래밍'하려는 시도라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1. 본인확인 및 투표
유권자는 본인임을 증명해야 해요. 휴대폰 본인인증, 공동인증서, 생체정보 등을 활용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디지털 기기에서 후보를 선택해 투표합니다.
2. 투표데이터 생성 (선거인 정보 제외)
기표한 투표 내용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전에 선거인 개인 정보와 분리되어 암호화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단순히 '누구를 선택했는지'만 남고, '누가 투표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남지 않아요. 이는 익명성과 기밀성 확보를 위한 전처리 단계입니다.
3. 영지식증명 검증
‘한 사람이 단 한 번만 투표했는지’는 반드시 검증되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없어야 합니다. 여기서 활용되는 기술이 바로 '영지식증명(ZKP)'입니다.
나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내가 유효한 유권자이며, 중복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기술이에요. 이 단계는 블록체인 투표의 신뢰성과 익명성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4. 블록체인 저장
투표 내용은 암호화되어 블록체인에 저장됩니다. 이 때 블록체인의 특징인 분산 저장과 무결성 덕분에 어떤 누구도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삭제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기록은 전 세계에 분산된 블록체인 노드에 의해 유지되며, 나중에 언제든 검증 가능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5. 데이터베이스 저장
중앙선관위 또는 운영기관의 DB에도 동일한 투표 정보가 저장되지만, 이는 주로 운영 및 개표 처리를 위한 보조용이에요. 중요한 건, 이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계속 교차 검증된다는 점입니다. 이중 저장 구조는 기술적 신뢰성을 더 강화합니다.
6. 개표
모든 투표가 종료되면,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와 운영 서버(DB)에 저장된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정확한 집계 여부를 검증합니다. 이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며, 필요할 경우 감사기관이 이 데이터를 열람해 추가 검증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공정한 개표’에 대한 신뢰까지 확보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같은 기술이 함께 활용되어 누가 투표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사람이 정확히 한 번만 투표했는지를 증명할 수 있게 됩니다.
또다른 핵심은 단일 서버나 관리자가 없다는 것인데요. 즉, "누구도 데이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이 이 시스템의 중심이에요.
이 시스템은 단순히 '전자투표'가 아니라 ‘기록의 무결성과 투표의 익명성’을 기술로 설계한 민주주의 플랫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K-Voting이라는 이름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2013년부터 운영 중입니다. 초기에는 단순 온라인 투표였지만,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과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까지 적용되면서 시스템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어요.한국의 온라인투표 시스템 주요 특징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동주택, 조합, 학교 등 비공식 선거에 2만 건 이상 적용
모바일·PC로 참여 가능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저장 및 무결성 검증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도 이용 가능
2013년부터 시행
공동주택, 조합, 대학 등 2만 건 이상의 비공식 선거 활용
2022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구조와 암호 기술 적용 확대
하지만 아직도 법정 선거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법적 제도 미비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는 전 세계적으로 실험은 활발하지만, 실제 도입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기술이 가진 무결성과 투명성은 인정받지만, 정치적 신뢰·법적 제도·사회적 수용성이라는 현실적 조건이 도입을 가로막고 있어요.
에스토니아 - '디지털 국가'의 정답
에스토니아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지방 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했는데요, 2015년 총선에서 유권자의 30% 이상이 온라인으로 투표했다고 해요. 국가에서 발급한 디지털 ID 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통해 유권자의 익명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이 작은 나라는 ‘디지털 영주권’, ‘전자신분증’, ‘X-road 정보 교환 플랫폼’ 등 디지털 행정 전반에 블록체인을 실험하며 전자민주주의의 대표 모델이 되었어요.
스페인 - 정당부터 바꾼 '포데모스'
스페인의 신생 정당 포데모스(Podemos)는 정당 내부 의사결정에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아고라 보팅(Agora Voting)’'을 도입했습니다.
16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유권자로 등록 가능하고, 투표는 암호화된 채 저장되며 개인에게는 자신의 투표를 추적할 수 있는 코드가 제공돼요. 모든 투·개표 과정이 유권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며, 웹과 SMS 인증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 구조는 신뢰성과 참여율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미국 유타주 공화당: 2016년 대선 후보 경선에 블록체인 기반 투표 도입
호주 ‘플럭스(Flux)’ 정당: 블록체인 기반 직접민주주의 실험
덴마크: 청년 정당에서 블록체인 활용 의사결정 시도
인도: 9억 유권자 규모에 맞춘 주소지 무관 블록체인 투표기 개발 중
1. 민주주의의 일상화
'중앙의 승인 없이, 내가 소속된 공동체에서 직접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 이 가능해요.'
이것은 DAO, 온라인 커뮤니티 의사결정, 디지털 주민자치 등으로 확장이 가능해요.
2. 선거 신뢰 회복
그동안 선거의 결과에 대한 불신이 반복됐던 이유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신뢰 부족이었을지도 몰라요. 블록체인 투표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고,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구조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회복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3. 참여율 증가
접근성과 안전성이 높아지면, ‘귀찮아서’ 못 하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어요.
해외 거주자, 군인, 장애인 등 투표소에 직접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블록체인 투표가 큰 기회가 됩니다.
블록체인 투표는 분산원장과 영지식증명(ZKP) 같은 기술로 무결성과 익명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데요.
이것은 이론적으로는 누구도 조작할 수 없고, 모두가 검증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술만으로 신뢰가 완성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과 합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술로 민주주의를 고도화하려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민주주의가 모두에게 신뢰받는 구조로 자리 잡으려면 기술과 사람, 제도가 함께 진화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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