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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도 업데이트 중! 신용카드 없는 새로운 결제 시대

PG·카드 없는 블록체인 결제 실험

by merry


안녕하세요. 에디터 merry 입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결제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동안의 결제는 은행, 카드사, PG사를 거치며 복잡하고 비쌌지만, 이번 시도는 그 흐름 자체를 "블록체인 위에서 재설계"하겠다는 의미예요.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Coinbase Payments는 단순한 ‘코인 결제 기능’이 아니라, 중개자 없는 결제 흐름을 현실화하려는 실험입니다. 이미 쇼피파이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도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접어들었어요.


코인베이스는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 위에서, "누구나, 저렴하게, 빠르게" 쓸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살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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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페이먼츠란?


2025년 6월, 코인베이스는 공식적으로 Coinbase Payments라는 모듈형 결제 시스템을 출시했습니다.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작동하며, 핵심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아요.


[스테이블코인 체크아웃]

메타마스크, 팬텀, 코인베이스 월렛 등 주요 지갑으로 결제 가능

가스비 없이 실시간 처리, 사용자 UX에 최적화

[이커머스 엔진(API 제공)]

결제 승인, 구독 결제, 환불 처리, 키 관리 등을 위한 API 제공

판매자는 별도 블록체인 지식 없이 활용 가능

[커머스 페이먼츠 프로토콜]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지연 결제, 에스크로, 자동 환불 등을 구현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체인인 Base 위에서 운영되어 저렴한 수수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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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파이(Shopify)부터 시작된 변화


이번 시스템은 단순히 "기능"만 바뀐 게 아닙니다.
쇼피파이(Shopify)가 가장 먼저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실제 유통 환경에서 작동을 시작했어요.

Shopify는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수백만 개의 중소상점들이 이용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코드 작성 없이도 온라인 상점을 만들고, 결제·배송·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어 개인 셀러부터 중소기업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어요. 사용자는 템플릿을 활용해 손쉽게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고, 사업자는 주문 관리, 결제 수단 설정, 프로모션 진행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자상거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준 서비스로 평가받습니다.

판매자는 복잡한 설정 없이 USDC 수취 가능

소비자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실시간 결제 가능

Stripe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온라인 쇼핑 UX에 자연스럽게 통합됨


이는 결국, 암호화폐 결제가 '일반 결제 흐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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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많았던 이유


기존의 결제 시스템은 수많은 중개자와 복잡한 인프라를 필요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2~3% 이상

국제 송금 수수료 최대 10%, 처리 시간 수일

개인정보 반복 입력, 보안 리스크


하지만 Coinbase Payments

수수료 0.1% 이하 (가스비 포함)

30초 내 결제 완료

지갑 주소만으로 거래, 개인정보 최소화


즉, 기존 결제 시스템이 가진 비용‧시간‧보안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온체인 상에서 신뢰와 투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결제 기록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환불이나 정산 등도 자동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결제의 신뢰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기도 해요. 더 나아가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의 재편, 탈중앙화 플랫폼 간 호환성 확대, 핀테크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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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


이번 발표는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안(GENIUS Act) 통과 직후 나왔습니다.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본격 도입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GENIUS 법안 통과로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운영 기준이 명확해지자, 대형 플랫폼들이 잇따라 행동에 나섰는데요.

규제 명확화 → 기업들의 본격 진입 신호

Stripe, PayPal, Circle 등도 유사한 결제 실험 진행 중

코인베이스는 기관 대상 B2B 송금 → 소비자 결제 확장 전략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액결제·국경 간 송금·구독 결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특히 은행 계좌 없이도 빠르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신흥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유통업체와 플랫폼들도 기존 결제 수수료 구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결제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비즈니스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를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셈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결제 산업의 새로운 기본 구조를 쟁취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시작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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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스템이 '버전 업데이트' 중이라는 의미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은 수십 년간 카드사–PG사–은행이라는 경로를 따라 고정된 구조였어요.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수단의 변화’가 아니라, 결제 시스템 전체의 구조를 다시 짜는 일에 가까워요.

과거에는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긁고, 카드사가 승인하고, PG사가 중간 정산하며, 은행이 최종 이체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지갑 하나로 직접 결제가 이뤄지고, 스마트컨트랙트가 결제 승인을 자동 처리하며,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정산 내역이 남는 구조로 바뀌고 있어요.

즉, '결제 방식의 UX'를 넘어 '결제라는 인프라' 자체가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흐름은 단순히 코인베이스만의 일이 아니라,

월드코인의 생체 인증 기반 송금

페이팔의 암호화폐 보관 및 송금 기능

스트라이프의 크립토 정산 솔루션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결제는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환경 위에서 작동하는 공용 프로토콜이 되고 있어요.

이 말은 곧, 미래에는 앱이 아니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결제 기능이 깔려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merry의 한마디


결제는 결국 '기술보다 신뢰의 방식'이에요. 월드코인,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모두 공통적으로 시도하는 건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안전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정의예요.
기술은 빠르지만, 사용자는 여전히 UX, 신뢰, 안정성을 따지는데요. 코인베이스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코인 결제'가 아니라, 사용자와 상점 모두가 쉽게 쓸 수 있는 '결제의 재구성 실험'으로 보여요.

기존 PG사, 카드사 중심 구조에 도전하는 이 흐름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와 함께 지켜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자료를 참고했어요.

코인베이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공략 본격 시동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출시
코인베이스, ‘USDC 결제 플랫폼’ 출시…신용카드 겨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혁신
쇼피파이, 스테이블코인 ‘USDC’ 결제 지원
코인베이스 카드 이용자, 구글페이로 '암호화폐 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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