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줄 알았다. 아니다.
쉽게 생각했었다.
취향, 성향, 취미, 좋아하는 것들
모든 걸 그저 맞추면 되는 거였다.
그저, 끌리면 시작하는 것 그게 나의 방식이었다. 비 오면 우산 쓰고, 웅덩이는 피해 가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너무 쉽게 살았던 걸까?
내 의지완 다르게 어쩔 수 없는 비를 맞기도 피할 수 없는 웅덩이도 밞아보니 모든 게 어려워졌다. 경험은 쌓일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참 이상하다.
경험이 쌓이면 뭐든 쉬울 줄 알았는데 변화가 매일 생기듯 같은 경험은 없었다.
이제는 쉬운 게 없다.
내게도 숨겨진 기준이 너무 많아졌다.
만족이 되질 않는다.
무엇도 내 조건에 만족되질 않는다.
나이가 먹는다는 것. 아마 이런 건가 싶다.
10년 뒤는 어떤 두려움이 날 찾아올까.
이제는 조금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