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빛깔이 지켜지도록
흑백 공간 속
유일한 색이 되어
숨기에 급급해져 버린
네 붉은 빛깔
어여쁘다 감탄조차 아파 보여
달랐기에
네게 반했던 이들
그 시선이 변해
네 붉은빛을 향해
모진 말을 쏟아내
부디 바라 봄을 멈춰
네 그대로 자유롭도록
너 만큼 아름다운
푸른 바다에
널 놓아 보내
철썩이는 파도 소리 반갑구나
떠난 시간이 어색해져
잠시 밀어내지만
이내 끌어당겨
더 깊은 곳으로 널 안아주길
붉은 모습
그대로 어여쁘게
살 수 있는 그곳으로
내 품에 가까이 볼 수 없어
슬퍼지려 하기 전에
서둘러 떠나보내는 진심
언제 가는 네게 도달하길
철썩거리는 파도는 기억해 주길
꼭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