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 L’ 정식 출시
전동화 기술을 선도하는 BYD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한 L(Han L)’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과 자율주행 기능,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까지 갖춘 이 모델은 테슬라 모델 S, 니오 ET7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BYD ‘한 L’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순수 전기 주행거리만 최대 200km(CLTC 기준)를 기록한다. 이는 29.4kWh 대용량 배터리와 1.5리터 터보 엔진의 조합 덕분이다. 해당 시스템은 단순 연비 효율을 넘어 강력한 주행 성능도 겸비했다.
FWD(전륜구동) 모델은 단일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0kW(268마력), 제로백 6.9초의 성능을 제공하며, AWD(사륜구동) 모델은 앞뒤로 각각 200kW 모터를 장착해 3.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총 주행 가능 거리도 인상적이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복합 시스템으로 최대 1,400km에 달하는 주행이 가능하며,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연료 소비를 최대 18%까지 줄여주는 효율성도 갖췄다.
실내는 고급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구성을 자랑한다. 대시보드에는 천연 원목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강조했고, 센터에는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합해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실현했다.
앞좌석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모두 포함되며, 뒷좌석 역시 센터 암레스트와 독립 공조 시스템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7리터 용량의 냉온장 미니 냉장고, 50W 고속 무선 충전기, 12개의 에어백, 그리고 다이너오디오(Dynaudio)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탑재해 사양 면에서도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한 L’은 BYD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 자율주행 시스템 ‘디파일럿 300(DiPilot 300)’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연동 주행, 자동 발렛 파킹, 긴급 제동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12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그리고 라이다 센서를 함께 활용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경쟁력 있다. 기본형 FWD 모델의 시작가는 약 4,200만 원 수준이며, 최상위 AWD 플래그십 모델도 약 5,200만 원대로 책정돼, 동급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훨씬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갖췄다.
BYD의 ‘한 L’은 고급스러운 감성과 첨단 기술,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PHEV 세단으로,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세단 사이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메우는 모델로 주목된다.
1,400km에 달하는 복합 주행거리와 3초대 제로백, 고급 편의사양,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고급 세단 수요층에도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YD는 이번 ‘한 L’을 통해 프리미엄 PHEV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글로벌 전동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