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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괜찮겠지?" 견인비·보관료·과태료 나오는 이곳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점유 문제

by topictree
highway-rest-area-long-term-parking-fine-illegal-5.jpg 경기 광주 휴게소 / 사진=제2영동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중 잠시 쉬어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이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무료 장기 주차장’처럼 변질되고 있다.


“식사하고 올게요” 대신 “하룻밤만 대놓고 갈게요”라는 안일한 태도로 차량을 방치했다가 과태료는 물론 견인 조치까지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은 최근 AI 기반 무인 단속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고질적인 휴게소 점유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하루 이상 방치 시 불법

highway-rest-area-long-term-parking-fine-illegal-1.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행 도로교통법과 한국도로공사 내부 규정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주차 공간은 일시적 휴식을 위한 공공자산이며, 정당한 사유 없이 24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


각 휴게소 관리소는 CCTV와 현장 순찰을 통해 장기 주차 의심 차량을 식별하고, 번호판 조회 후 차주에게 이동을 요청한다. 만약 연락이 닿지 않거나 반복 위반 시에는 곧바로 과태료 부과와 견인 조치가 이뤄진다.


승용차 기준 과태료는 5만 원이며, 견인 시에는 수십만 원의 추가 비용(견인료+보관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장기 점유, 다른 운전자에 피해, AI 단속 본격화

highway-rest-area-long-term-parking-fine-illegal-4.jpg 고속도로 휴게소 항공 사진 / 사진=국토교통부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서, 장기 주차는 공공의 불편을 야기한다. 수천 대가 드나드는 휴게소 주차장에서 일부 차량이 공간을 장시간 점유하면 회전율이 떨어져, 나머지 운전자들이 불법 정차나 진입 불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주차장 혼잡을 넘어서 휴게소 진입로 정체, 추돌 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최근 AI 카메라 기반 무인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하룻밤 눈 감아주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짧게 쉬고 양보’가 기본

highway-rest-area-long-term-parking-fine-illegal-2.jpg 홍성휴게소 / 사진=KGM 공식블로그


고속도로 휴게소는 식사, 급유, 졸음 운전 방지를 위한 일시적 정차를 목적으로 제공되는 공유 공간이다.


때문에 사용 후 신속하게 자리를 비워야 하며, 장기 주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인근 공영 또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자의 작은 배려가 다른 운전자의 안전한 휴식을 보장하고, 고속도로 전체의 원활한 흐름을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 ‘잠깐’의 편의보다 모두의 안전과 효율을 우선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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