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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도 잘 몰라요" 후방카메라 빨간선의 진짜 의미

후방 카메라 가이드라인의 진실

by topictree
rear-view-camera-guidelines-meaning-parking-safety-4.jpg 자동차 후방 카메라 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후진 주차 시 후방 카메라 화면 속 빨간선이 장애물에 닿을 듯하면 곧장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직접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는 후방 카메라의 가이드라인이 마치 정확한 거리 측정 수단처럼 오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선들은 거리 기준선이 아니라, 단지 예상 경로와 경고를 위한 보조 도구에 가깝다.


주차 가이드라인의 색깔별 의미

rear-view-camera-guidelines-meaning-parking-safety-2.jpg 자동차 후방 카메라 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후방 카메라 화면에는 일반적으로 파란선, 노란선, 빨간선이 표시된다. 파란선(또는 녹색선)은 스티어링 휠이 정중앙일 때의 직진 궤적을, 노란선은 현재 핸들 조작 상태에서의 예상 후진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반면, 가장 혼동이 많은 빨간선은 충돌 직전이 아닌, 차량 범퍼에서 약 30~50cm 뒤를 나타내는 ‘주의 구간’이다.


즉, '곧 장애물과 가까워지니 유의하라'는 경고일 뿐, 이 선을 기준으로 정지하는 것은 과도한 여유를 남기는 셈이다.


광각 렌즈의 착시 효과

rear-view-camera-guidelines-meaning-parking-safety-3.jpg 자동차 후방 카메라 화면 / 사진=현대자동차


많은 운전자가 화면에 비친 물체와의 거리를 실제보다 가깝게 인식하는 이유는, 후방 카메라가 120~170도에 달하는 광각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렌즈는 넓은 시야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중앙은 부풀려 보이고 양측은 멀어 보이는 광각 특유의 이미지 왜곡을 유발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카메라는 차량 범퍼 위에 위치해 있어, 범퍼 바로 아래 물체나 낮은 장애물은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다. 이로 인해 화면만 맹신하다가는 접촉 사고나 긁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보조 도구’일 뿐, 육안 확인이 가장 안전

rear-view-camera-guidelines-meaning-parking-safety-1.jpg 자동차 후방 카메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후방 카메라는 주차를 돕는 보조 시야 장치일 뿐, 거리 판단의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 특히 SUV나 해치백처럼 트렁크 돌출이 큰 차량은, 문을 열었을 때까지 공간을 고려해야 하므로 카메라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가장 안전한 주차법은 카메라로 1차 위치를 확인한 후, 사이드미러, 룸미러, 그리고 고개를 돌려 직접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후방 카메라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만이, 좁은 주차 공간에서 사고 없이 차를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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