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 청담동 거리를 갔다.
버버리 매장내에 있는 전시를 보기 위해서이다.
에약된시간보다 1시간 이른이간에 매장에 도착하여
전시관람을 하게되었다.
영국 스타일의 투박하고 묵직한 매장분위기를 돌아보며
신상가격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잠시 보내고 있는데. 갤러리에 일찍 입장시켜드리겠다는 전달을 받고 올라갔다.
작은 공간에 3인작품이 걸려진 그림들을 보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림앞에 세팅된 쇼파에 앉아 작품을 한참 올려다보고
그림앞에 서서 뚜려져라 집중해서 작가의 마음을 읽어보려고 애를 써보기도 했다
그림속에 나의 시선을 파묻어보니 이야기거리가 다양하게 들어앉아있었다.
하지만 해석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림앞에 작가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작품과 호흡을 맞춰보기 위해서.
추상작품의 해석은 어렵다.
하지만 난해한 선들을 쫒아 형태의 조각을 맞춰보려 애쓸때 작가의 숨겨놓은 의도가 살며시 드러나기도 한다.
그것을 찾아본다.
작가의 숨은 마음을.
작은 작품이였지만 나는 이작품이 참 좋았다.
보일듯 보이는 작가의 심리가 느껴지는 작품이였다.
작은 공간에 큐레이터와 남성직원이 각자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고 한명의 관람자인 나는 그들을 의식하지 않고 그림과 호흡하며 공간안에 나를 놓아두었다.
참 좋은시간이였다.
그림과내가 하나가 되는 좋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