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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옥 Oct 10. 2024

여인과에너자이저 플라워

킨텍스  고양국제아트페어

오늘부터 킨텍스에서 시작하는 고양국제아트페어

제2전시장

어제 늦은시간까지 전시 디피를 하고 귀가했다.

행사장에서 분주하게 자신들의 작품을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디피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보니 마치 물속에 들어가 있는 물고기처럼 숨쉬기가 편한 상태였다.


작업외 여러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면할때 작가라는 색깔이 있는 나는 마치 부적응자처럼 그들과 함께하기보다는 겉을 맴돌고 돌아 딴세상에 있는 사람처럼 있었던것이 문득 떠올랐다.


그러나 고독하게 자기세계에 들어앉아 작업에대한 고민을 끝없이. 궁리하고 몰두하며 많은 시간을 혼자보냈던 사람들 틈바구니에 껴있으니 말은 서로 하지않아도 무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슬그머니 미소가 띄어진다.


그리고 그사람의 대화를 듣고싶으면

그사람의 그림을 보기만하면된다.

굳이 음성으로 들려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소리없이 보는것만으로도 그사람의 대화주제 그리고 마음을 알 수있다.


상대의 말을. 듣지않고 본다는것은  개념을 살펴보고 판단하거나 맥락을 찾아 이어보거나 너와나의 생각차이를 나누어보지 않아서 편하다.


그림속 흐름의 이야기는 곧 그사람의 외,내면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 빗방울 소리와함께

어제 아트페어 공간에 걸어놓고 온 40대신부와 에너자이저 플라워를 떠올리며 많은 관람객들이 내작품을 보고 위로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길 기대해본다.


그림을 본다는것

상대의 마음을 함께 찾아보는것같다.

다양한 그림들을 많이 바라고고

소리없는 대화에 깊게 참여해보자.

아름다운 그림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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