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를 달린다.
해는 높고, 공기는 건조하다.
말의 숨이 점점 거칠어진다.
그래도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이 길 위에서는 멈추는 것이 곧 끊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 낮은 건물이 보인다.
길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역참.
그 형태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익숙하다.
그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곳으로 곧장 들어간다.
이미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말 위에 앉은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드러나는 것이 없다.
“어디서?”
“수사에서.”
짧은 말이 오간다. 그게 전부다.
그는 허리에서 통을 풀어 건넨다.
상대는 받아든다.
봉인을 확인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잠깐의 공백.
그리고 바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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