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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시합 전에 꼭 찾는 곳! 따뜻한 두바퀴 여행

라이팅코치 정희도의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21 과거추억

단골로 가는 자전거방이 있다. 자전거 대회나 철인 시합을 나가기 전 늘 이곳에서 점검을 받았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회 전 필수 방문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바로 그곳은 복현동 공항교 인근에 있는 베이스 바이크!

자주 찾아가진 못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훤칠하고 잘생기고 친절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나이도 나와 동갑이라서 더더욱 돈독한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었다.


사장님께는 늘 죄송하다. 자전거 맡겨놓고 늦게 찾아가는 불량고객이 바로 나다.

이번에도 그랬다. 구례 아이언맨 완주 후 올해 자전거는 시즌오프라고 생각했다.


함께 폭우를 듬뿍 맞고 고생했던 자전거에게도 정비와 휴식이 필요했다.

자전거를 맡긴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사장님께서는 정비과 점검을 마쳐주셨다.


찾으러 간다는 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졌다. 또 미루는 습관이 발동되었다.


12월이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 서둘러 매장을 찾았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인사에 사장님은 예의 그 사람 좋은 미소로 괜찮다고 답해주셨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선물을 건네주셨다.


"지난번 핸들바가 필요하다고 하셨잖아요? 가게 정리하다가 이걸 찾았는데요. 달아드릴까요?"

"아이고 사장님 ~~ 너무 감사합니다!!"


벌써 몇 개월 전에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챙겨주셨다.

덕분에 난 얼떨결에 새로운 자전거 핸들 바를 장만했다.

베이스바이크 핸들바 달기 후.jpg

무엇보다 나도 잊었던 말을 생각하고 챙겨준 마음이 고마

웠다. 문득 과거가 돌아봐졌다. 나는 내 도움이 필요한 이의 목소리에 얼마나 진심으로 귀 기울였던가?

그러지 못했던 일화들이 떠올랐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그릇이 많이 부족했구나 싶었다.


사장님 덕분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는 그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전달됨을 느꼈다.


나의 애마 캐논데일 슈퍼 식스 에보는 깨끗이 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핸들바와 함께 겨울잠을 푹 자고 있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안전히 즐겁게 잘 탈께요!


생각지 못한 핸들바 장착으로 번뇌가 생겼다.

인생 한번 참석으로 만족했던 구례 아이언맨을 한 번 더 나가야 할까..?

아니다. 일단 이번 겨울은 꾸준히 수영하고 달리며 읽고 쓰기에 집중해 보자.

따뜻한 봄봄 라이딩의 계절이 어서 오길 기다려본다. 


#자전거 #두바퀴여행 #따뜻한마음 #베이스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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